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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92%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 한다고

의원 92%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 한다고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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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하는 의원이 전체 의원의 92%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의협히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심사평가원은 18일 약물 오ㆍ남용 등으로 부작용 우려가 큰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에 대한 사용 실태를 처음으로 평가한 결과 종합전문요양기관(4.73%)보다 의원(9.32%)이 2배 이상의 처방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하는 요양기관 간에도 처방률이 큰 차이를 보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원의 처방률이 97.04%인 반면, 전혀 처방하지 않는 의원도 상당수(960개소, 전체 의원 1만1952개소의 8%) 있으며, 요양기관 규모가 작을수록 요양기관 간 사용의 변이가 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사용으로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일부 의사들의 주장도 있으나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을 많이 하는 의원들이 처방을 전혀 하지 않는 의원들에 비해 오히려 환자가 외래를 방문하는 평균 횟수도 많고 약을 투여하는 기간이 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협은 심사평가원이 감기 등 상기도감염질환에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하는 의원이 거의 전부인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전체 의원의 8%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전혀 처방하지 않는다는 심사평가원의 자료는 곧 92%의 의원이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아무렇게나 처방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의협이 강력 항의하고 나서자 심사평가원은 곧바로 3개월간(2/4분기) 한 건이라도 처방하는 기관이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사평가원은 92%에 해당하는 의원 중 59%는 감기 등 상기도감염에 부신피질호르몬제를 5% 이하로 처방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9.3%의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평가원은 의협에서 주장한대로 92% 의원이 처방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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