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언은 12일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보건소의 예방접종 실태와 관련 "지난해 246개 보건소에서 실시한 접종 인원이 9월 292만명, 10월 221만명으로 보건소마다 매일 5백명을 접종, 1분에 1명씩 접종을 실시한 꼴이다"며 "가장 기본적인 체온측정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채 실시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전재희 의원도 "작년의 경우 10월까지 접종대상자의 96.7%에 접종완료했지만, 올해는 10월 11일까지 고작 1.6%만 완료한 상태"라며 "이런 공급차질은 무리한 공급방식 변경으로 제약회사들이 공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독감예방백신 공급문제에 대해 "구매단가를 낮춘다는 이유로 일괄 조달계획을 실시한 결과, 비용 절감효과가 없음은 물론 반복되는 유찰로 구매계획에 심각한 차질만 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중가보다 낮은 조달가로 인해 제약사들이 공급을 거부했기 때문인데, 9월에 체결된 7개 제약사와의 계약의 경우 조달 공고가보다 높은 가격에 이루어져 결국 비용절감효과도 얻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독감 접종시기를 놓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액(진료비증가액+접종비용 낭비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부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공급이 늦어지고 있어, 접종자가 몰릴 11월에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형근 의원은 "올해 질병관리본부가 우선접종 권장대상을 1만 5244명으로 추정하고 있고, 백신공급이 10월로 늦어짐에 따라 11월에 접종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긴급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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