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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OS 장기이식 독점 체제 '대수술' 필요

KONOS 장기이식 독점 체제 '대수술' 필요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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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된 숫자가 현재 8만7000여명에 달하는데도 골수를 빼고는 이들로부터 실제 장기를 이식받은 실적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립의료원 국감에서 정화원 의원(한나라당)은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사람은 2002년 1만7600여명, 2003년 2만5,200여명 등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장기이식이 이뤄진 경우가 전혀 없다"며 "왜 이 사업을 하는지 의문이다"고 질책했다.

고 의원은 "이는 기증자들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해도 가족들이 연락을 해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제도적 결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골수이식이 진행되지 않은 경우도 2003년 한해동안 181건 등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유로는 본인 거부나 가족 반대와 같은 기증자측 사정이 30%(55건)였으며, 연락불가 등 기타사정도 29%(52건)나 됐다.

고 의원은 "소중한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데도 기증번복이나 연락불가 등의 사유로 수술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의 껄끄러운 관계도 지적됐다. 유필우 의원(열린우리당)은 "15년 이상 민간에서 해온 장기기증을 복지부가 충분한 협의 없이 통제하려고 하는 데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춘진 의원(열린우리당)도 "국립장기이식센터의 발족과 운영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민간단체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기이식 관련 정보를 KONOS로부터 얻는 경우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는 장기이식 코디네이터(47.2%)와 주치의(26.4%), 주변 사람(15.3%), 인터넷(9.7%)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는 정보와 인지도가 부족해 활용도가 매우 낮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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