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은 "적십자 16개 혈액원은 업무추진비로 총 19억여원을 지출했으며, 16개 혈액원과 혈액사업본부의 평균 업무추진비는 약 1억383억원"이라며 "혈액원장의 판공비가 어떻게 장관과 비슷하냐"고 추궁했다. 정부부처 장관의 평균 업무추진비는 약 1억3900만원이다.
이 의원은 "중앙혈액원·서울동부혈액원·대전충남혈액원 등의 사업추진 판공비 영수증을 검토한 결과 노래방비와 밥값 등 불필요한 경비가 과다 지출됐고, 자료를 통해서는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원장 개인용도의 지출로 여겨지는 해당지역 외 업무추진비가 과다 지출됐다"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혈액원장 판공비를 줄여 직원들 복리후생을 위해 써야 한다"며 "업무추진비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예산상 낭비요인이므로 혈액원간의 통합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적십자 측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하자 이석현 위원장은 "혈액원장의 판공비가 그렇게 많아야 하는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판공비 지출 근거를 다른 기관과 비교해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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