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에 살고 있는 김모씨(63세)는 16년전인 1984년4월21일 심박동수 1분 35회로 실신을 일으키는 아담스―스톡스증후군 때문에 김삼수박사에게 VVI형 인공심장박동기를 시술한 이래 국내 최장기인 15년8개월을 일상생활에 불편없이 건강하게 지내왔다.
김씨는 1999년12월16일 인공심장박동기 기능검사에서 전지기능이 감소되는 것을 예고하여 전화로 긴밀히 맥박과 상태를 파악하다가 자각증상 없이 1분에 45회로 떨어지는 것이 확인돼 1월5일 성애병원 심장병센터에 입원했다. 전지기능이 완전소실되어 1분에 41회 맥박으로 보충조율을 지속하여 아무런 자각증상을 느끼지 않아 긴급 약물요법과 일시적인 인공박동기 작동은 하지 않은 채 무사히 하룻밤을 지내고 1월6일 오후 2시 성애병원 심장병센터팀(김삼수 소장 심상준·김순혜과장)과 외과 김진승부장이 전지교환 시술에 성공했다.
현재 환자는 보행에 어려움이 없으며 수술전 검사와 비교하기 위한 검사후 수술봉합을 마치고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인공심장박동기는 대부분 기계회사에서 6∼7년간을 보증하는데 국내에서는 그동안 12년 정도의 장기생존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자기계장치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인공심장박동기도 함께 발달하고 있어 5∼10년 사이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모델로 교체해 주는 추세로 반드시 오랜 기간이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하나의 인공심장기로 16년 가까이 지속한 것은 관리자의 세심한 관찰과 진료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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