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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6년제 반대 민원 청와대 등 봇물

약대6년제 반대 민원 청와대 등 봇물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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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를 반대하는 민원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 민원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 정부 민원담당기관에는 한의협-약사회간의 약대 6년제 합의를 성토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접수돼고 있다.

청와대 민원실에는 최근까지 약 200개에 달하는 약대 6년제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지난 6월 이전에는 약사·약대생들의 '약대 6년제 찬성' 민원이 주를 이뤘지만, 6월21일 '밀실합의'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 한약학과생들의 '결사반대'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우석대 한약학과에 재학 중인 박혜림씨는 16일 올린 민원에서 "약대 6년제 추진안에 한약학과가 배제돼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의 부당한 행정을 비난했다.

같은대학 한약학과 재학생 강명우씨는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익단체의 로비에 의해 당초에 같이 추진되고있던 약대6년제에서 한약학과만 제외된것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라며 "만약 로비라든지 정당하지못한 외부의 압력에 의해 이러한 일들이 결정되고 추진돼 왔다면 이것은 정말 국회 청문회감이다"라고 비난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도 한약학과 학생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권민숙씨(우석대 한약학과 2학년)는 최근 위원회에 접수한 민원에서 "약사회와 한의사협의 협상으로 일을 처리하고 일방적으로 발표까지 한 것은 명백한 밀실야합"이라며 "당사자인 한약학과에는 한마디 의견도 묻지않고 제 3자인 대한한의사협회와 한약학과 학제개편을 논의하는 이유를 알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약학과 재학생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민원의 핵심요지는 약대 6년제 자체의 부당성이 아닌, 한약학과도 6년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약대 6년제를 둘러싼 또다른 갈등의 불씨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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