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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약대, 6년제 시기상조

서울대약대, 6년제 시기상조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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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제약학과 학생회가 '약대 6년제' 졸속시행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학생회는 28일 '약대 6년제에 대한 제약학과 학생회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회적 합의가 이루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학제개편안은 의미가 없다"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라고 6년제의 졸속시행을 비판했다.

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아직 학제개편안에 관해 관련 단체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한 논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임상약학 분야의 교수가 서울대에 단 한분 밖에 없으며, 강의실·실험실 등 시설에 대한 준비도 미비하고 실습할 수 있는 약국의 확보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제 개편이 이루어진다면 이론교육만 이뤄지는 빈껍데기의 유명무실한 교육이 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도 "약대6년제가 시행될 경우 매년 100억원의 비용이 더 든다"며 "이 비용은 학생들의 살인적인 등록금 인상으로 채워질 것이며 이는 교육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일이다. 결국 이는 보상심리를 통해 의료비의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전의련과 전한련의 '6년제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며 6년제의 시행은 임상약학, 의료윤리 등의 분야를 통해 전반적인 지식을 넓히고 보다 나은 의료의 질을 제공하고자 함이라고 전제하고 전약협의 수업거부 역시 논의와 합의없이 투쟁을 하는 순서가 뒤바뀐 처사라며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학생회는 "약대 6년제의 혜택은 국민에게 돌아가야 하며, 논의와 합의가 결여된 시행은 이익단체들에 의해 휘둘릴 수밖에 없으며 그 혜택도 이익단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준비가 안된 졸속적 시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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