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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11.5% 수혈전 안전검사 미흡

종합병원 11.5% 수혈전 안전검사 미흡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4.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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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의 경우 수혈 전 안전한 혈액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나 적정한 수혈이 외국의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종합병원 226개, 종합전문요양기관 42개소를 대상으로 수혈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종합병원의 경우 11.5%(26개기관)이 수혈전 환자에게 실시하는 ABO혈액형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2개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수혈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꼭 필요한 수혈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현재 수혈수준이 어느정도 적정한지를 조사한 결과 대한수혈학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에는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으나 미국, 일본의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29%~5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타인의 혈액을 수혈함으로써 동종면역 발생이나 각종 수혈 전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지만, 임상의사들간 혈액사용 판단기준에 차이가 있고, 수술시 과다한 혈액제제 준비 등으로 인해 불필요한 수혈 또는 폐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혈액자원의 낭비를 우려했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병원에서는 수혈 후 용혈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수혈전 환자에게 ABO혈액형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혈구형과 혈청형 검사를 동시에 실시해 일치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판독을 해야 하는데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할 경우 의료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이외에도 종합전문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혈액제제별로 요양기관간의 수혈량의 차이를 비교분석한 결과 혈장제제와 혈소판제제의 사용이 기관간에 큰 차이를 보여 혈장제제는 약 9배, 혈소판제제는 약 11배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특히 수혈위원회가 구성돼 있어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기관이 18.6%(27개 기관)인 것으로 나타나 형식적 운영에 그치거나 활동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가이드라인 보완작업이 필요한 것은 물론 수혈전 검사가 미흡하거나 수혈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기관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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