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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7 13:15 (토)
의료기간 CT 재촬영률 27%로 나타나

의료기간 CT 재촬영률 27%로 나타나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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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에서 촬영한 CT(전산화단층촬영)가 화질 등의 문제가 있어 다른 기관에서 재촬영한 경우가 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CT촬영을 한 환자가 다른 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CT를 재촬영한 비율도 26%나 돼 CT촬영에 대한 질 관리 향상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29일 의료기관 CT 보유가 2003년말 현재 총 1,526대로 2000년 1월 1,071대에 비해 455대나 늘어났으나 재촬영 비율이 높게 나타나 의료자원의 낭비는 물론 CT의 과다촬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합한 CT 진료비는 2000년 1,610억원에서 2003년 2,928억원으로 82%나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중 전체진료비는 17% 증가한 것을 보면 CT진료비 증가폭이 전체진료비 증가보다 5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의료기관에서 CT를 촬영하고 30일 이내 동일상병으로 다른 기관을 찾은 환자는 11.2%로 나타났으며, 이들 환자 중 26%의 환자가 CT를 재촬영한 것은 물론 의료기관에서 CT를 촬영했으나 화질 등의 문제로 다른 기관이 재촬영 할 수밖에 없었던 비율도 27%로 나타나 CT촬영에 대한 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병원에서 CT를 촬영한 후 여러 타병원으로 간 100명의 환자 중 75명이 재촬영을 한 경우도 확인되었으며, 이는 재촬영기관보다는 선행촬영기관의 잘못이 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심사평가원 민인순 평가실장은 "환자가 동일상병으로 다른 기관으로 옮겨서 진료를 받을 경우 CT촬영 필름을 요구해 사본을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환자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재촬영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고, 불필요한 CT재촬영으로 인한 환자의 진료비 이중부담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방사선 과다노출로부터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재촬영율이 왜 높은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조만간 CT필름을 정밀분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화질 등의 문제가 확인되는 기관은 보건복지부나 관할 시·도보건소 등에 통보해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한 재촬영율이 높은 기관에 대해서는 분석결과를 통보해 요양기관이 자율적으로 적정촬영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것은 물론 10년이 지난 장비는 1년에 한번씩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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