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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특집] 시험 전날이 중요하다

[총선특집] 시험 전날이 중요하다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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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매스컴의 최대 이슈는 총선이다. 신문이나 TV의 첫 장면은 항상 국회의원 선거의 일기장이 되어 버렸다. 또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세를 결집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선량을 국회로 보내려 하고, 정치권은 그들의 목소리에 부응하는 정책을 양산하는 주고받기식의 하루하루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선거나 그이후의 상황은 누구에게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하였고 모든 단체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온 게 사실이다.

물론 이번에 새로 구성되는 17대 국회가 그전의 열여섯번의 국회보다 나아지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들은 또 한번 더 속는다는 심정으로, '이번엔 나아지겠지' 라는 일말의 희망으로 투표를 하게 될 것이다.

지난 2월 22일 비바람이 불고 흙탕속이 되어버린 여의도 둔치에서 의사협회는 전국의 수많은 의사와 의료가족들을 모아두고 정치세력화를 선언하였다. 총선기획단도 만들고 의사출신 국회의원 출마자의 신상을 알리고, 또 의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의 정책을 입안할 수 있는 출마자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이전의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총선을 준비하였다.

하지만 의사나 의료가족들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엔 힘이 부족한 듯하다. 왜냐하면 국민들 저변에 깔린 의사나 의료인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도 짧은 시간내에 급조된 듯한 대책으로 이번 총선을 맞았으니, 그 결과는 우리가 원하는 것과는 상당한 거리를 둘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탄핵이라는 의외의 상황이 출현하고 이로 인해 기존에 의사들과 호의적이었던 정치권의 한 부분이 와해되는 현상이 벌어져 있고, 주위의 의사 동료는 조금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듯하기에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다.

하지만 남은 총선의 그 날까지 우리의 분위기를 모으고, 학교 다닐 때 시험전날 밤의 중요성처럼 우리의 총선전략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100%의 성과는 거둘 수 없더라도 현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의료사회주의가 무엇인가도 모르는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그 정책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것 보다 그것이 무엇인가부터 설명이 되어야 한다. TV 토론회에 나와서 영국식 의료제도가 가장 좋다고 국민을 기만하는 모당의 정치인의 말이 얼마나 잘못되고 위험한지를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홍보한다면 이번 총선의 결과가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그러한 정책이 실행되려고 할 때 광화문 거리에서 의료사회주의반대를 위한 촛불집회가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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