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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대 "박민수 차관, 여성 혐오 발언 사과·사퇴하라!"

이화의대 "박민수 차관, 여성 혐오 발언 사과·사퇴하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2.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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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화 의과대학 학생회 성명 "구시대적·차별적 비하 발언"
박 차관 '성차별 언급' 2012년에도? "여성 비하, 10년째 여전"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이화여자대학교 의대생들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여성 차별 발언 논란에 대해 "이화의대 설립이념을 뒤흔드는 중대한 혐오 발언"이라며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해방이화 제56대 의과대학 학생회는 21일 '박민수 차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구시대적이고 차별적인 여성 의료인 비하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민수 차관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미래 의사 수가 부족한 과학적 근거가 여성 의사 비율의 증가와 남성과 여성 의사의 근로 시간 차이에 있다"고 발언했다.

이화의대 학생회는 "박민수 차관의 성차별적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발언에 대한 구체적 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여성 의사 비율의 증가'를 의사 수 부족 근거로 든 것과 과 관련 "여성의사 의료인력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발언"이라면서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인력으로 간주하지 않는 성차별적 시각이 여실히 드러났다. 모든 의사는 동일한 교육을 수료함에도 근거없는 말로 여성 의사의 능력과 전문성을 폄하했다"고 비판했다.

박 차관이 지난 2012년에도 성차별적 언행을 한 적이 있음도 짚었다.

"당시 박 차관은 여성 인력에 대해 '자신감이 없고 규정에만 매달린다, 전문가적인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발언했다"면서 "여성의 전문성을 무분별하게 비하하는 태도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줌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화의대 학생회는 "이화의대 설립이념 자체를 뒤흔드는 중대한 혐오발언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박민수 차관은 본인의 부적절한 망언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해명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나아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에는 가천의대, 강원의대, 경북의대, 경상국립의대, 경희의대, 계명의대, 고려의대, 대구가톨릭의대, 건양의대, 부산의대, 성균관의대, 순천향의대, 연세원주의대, 연세의대, 영남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 건국의대, 을지의대, 인제의대, 인하의대, 전남의대, 제주의대, 중앙의대, 차의과학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한림의대가 동참했다.

해방이화 제56대 의과대학 학생회는 21일 '박민수 차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해방이화 제56대 의과대학 학생회는 21일 '박민수 차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구시대적이고 차별적인 여성 의료인 비하발언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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