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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휴학·수업거부 선언! 의대별 성명 '눈길'

의대생 휴학·수업거부 선언! 의대별 성명 '눈길'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2.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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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학생 대표 성명에 각 의대 비대위 성명
"보여주기식 단체행동 아니다…유급 불사 각오"

각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 명의로 일제히 성명을 발표했다. ⓒ의협신문
각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 명의로 일제히 성명을 발표했다. ⓒ의협신문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이 20일 기점, 동맹 휴학계 제출시작을 선언한 데 이어 각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비상대책위원회 명의로 일제히 성명을 발표했다.

의대생들은 20일 대학별로 구성한 비대위 성명을 공개했다. 각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로고를 포함, 의대별 특색이 드러난 성명이 눈길을 끈다.

연세 원주의과대학은 '재학생 514명 일동'이 뜻을 모았다며 "의학도로서의 길을 잠시 멈추고 동맹 휴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분석을 통해 각각의 정책들이 환자·국민에 끼칠 수 있는 피해를 면밀히 분석했다며 "건보재정 악화 상황에서 의료 민영화를 위한 포석으로 의심될만한 정책들을 시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주의대 비대위는 정부가 제대로 된 소통 한 번 없이 정채을 발표했다면서 "의료계의 반발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밥그릇 싸움을 벌인다는 프레임을 씌워 압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세의대 비대위는 소속 593명의 학생 일동이 휴학계를 제출할 것임을 밝히며 "정부의 근거 없는 단호히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한다. 20일을 기점으로 전국 동맹휴학 대열에 참여해 모든 강의·실습 수업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영남의대 비대위도 "전공의 선배들께서 쉽지 않을 결정을 했다. 전원 사직서 제출했다"면서 재학생들에 대해 "이제는 나서야할 때"라고 독려했다.

이화여대 의과대학 비대위는 "실효 없는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면서 "현안이 해결될 때까지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한다.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과 을 함께 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인제의대 비대위는 "미래의 의료인으로서 의료체계를 붕괴시키려는 정부에 개탄을 표한다.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인하의대 비대위는 재학생 245명이 함께함을 밝히면서 "인하의대는 의과대학 전용 건물이 따로 없다. 강의실에 자리도 부족해 간이 책상을 두고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전북의대 비대위는 653명의 휴학계 제출사실을 전하며 "의료 현실을 개선하기는 커녕 탁상행정으로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불러오는 정부에 강력한 규탄을 표한다"고 말했다.

조선의대 비대위는 602명 전원이 동맹휴학 및 그에 준하는 단체 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히며 "동맹휴학에 그치지 않고, 의료계가 정상화될 때까지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우들과 을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비대위는 "후배들이 보여줄 때다. 우리는 하나가 대야 한다"면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한 학년이라도 유급·제적의 불이익을 받을 시 전학년이 무기한 동맹휴학 및 수업과 실습 거부에 돌입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충북의대 비대위는 재학생 247명의 휴학계 제출·무기한 수업거부 돌입을 선언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필수의료패키지를 추진하며 일말의 사명감마저 짓밟아버렸다"고 한탄했다.

강원의대 비대위는 "231명 일동이 내는 목소리는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2만명이 함께내는 목소리"라면서 "수많은 의사 선배님들께서 지켜온 대한민국의 의료를 이제는 저희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건양의대 학생 289명도 전원 휴학 실참여 조사에서 동맹 휴학에 참여키로 했음을 밝혔다.  

경북의대 비대위는 "정부의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정책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미래 의료인으로서 의료체계 붕괴를 좌시하지 않는다"면서 학생 일동이 "올바른 가치의 수호를 위해 강의실을 떠나 투쟁을 시작한다. 동맹휴학에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경상의대 비대위는 "371명의 의대생들이 동맹휴학 및 이에 준하는 행위를 할것을 선언한다"면서 "교육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대규모 의대 증원은 교육의 질 저하를 야기하고, 학생들이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학습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계명의대 비대위는 "의료재앙을 막고, 올바른 가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의료계는 밥그릇 싸움이라는 오명을 쓰기에 이르렀다"면서 "선배님들이 옳은 의료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자랑스러운 후배로 여길 수 있는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의대 비대위는 "후배들에 부끄럽지 않은 선배로 남기위해, 미래 의료에 대한 우려에 응답하지 않는 정부의 행태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위는 결국 부서지고 모래가 되지만, 계란은 깨어나서 그 바위를 넘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동국의대 비대위도 재학생 257명의 휴학계 제출 및 수업거부 돌입을 선언하면서 "보여주기 위한 단체행동을 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다. 유급을 불사하는 각오로 행동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려의대 의료정책 TF는 "지난 세월동안 불의에 눈감지 않고 선봉장에 서 있었던 유서 깊은 고려대 정신으로, 우리 목소리를 들려줘야할 때"라며 "우리는 선배님들의 투쟁정신을 함께 계승해야 한다. 목표는 명확하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에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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