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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전환점…'혁신'에 미래 달렸다

국내 제약바이오 전환점…'혁신'에 미래 달렸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1.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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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융복합 혁신·과감한 R&D·오픈 이노베이션 '필수'
6대 제약바이오 강국 진입…"불가능하지 않지만 과제 많아"
노연홍 KPBMA 회장 "제약바이오 중심 국가 도약 역량 강화"

■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제약바이오 분야는 국경과 경계를 허물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가 올해 제약바이오 중심 국가 도약을 향한 혁신 역량 강화에 주력키로 했다. 2027년 세계 6대 제약바이오 강국 진입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의 힘을 모으겠다는 다짐이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3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약바이오 중심 국가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와 주요 정책 제안을 내놨다. 

주요 정책 제안에는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해 혁신적 연구개발 지원 확대 ▲합리적 규제 혁신과 예측 가능한 약가제도 설계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등 기술 혁신 지원 ▲해외 시장 진출에 실질적 도움되는 제도 마련 등이 담겼다.  

먼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혁신신약 기술을 글로벌 빅파마에 이전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을 잇달아 개발하고 있으며, 의약품 수출을 넘어 현지 기업과 생산시설 인수 및 유통망 구축 등 글로벌 공략을 다변화하고, 대기업 등 다른 산업군의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약바이오 산업계 혁신의 방향성도 짚었다. 

AI 활용 등 융복합 혁신과 과감한 R&D,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품질관리시스템 구축과 의약품 공급망 강화, 공정거래 질서 확립 등을 통해 기존 관념과 한계를 극복하고 도약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생태계 확립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제조 역량 고도화 ▲해외시장 공략·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 준비 등을 주요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범정부 콘트롤타워인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본격 가동되고, 신약 혁신가치 반영 약가제도 개선등 정부의 육성 의지가 가시화되면서 여건은 조성됐다는 판단이다.

노연홍 회장은 "민·관 역량을 극대화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의 선순환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한국형 ARPA-H의 내실을 강화하는 산업계의 협력·지원으로 도전·혁신적 R&D 촉진이 필요하다"면서 "e-CRO, 분산형 임상시험, 디지털 치료제, 스마트 팩토리 등 데이터 기반 디지터 헬스케어 서비스 창출을 지원하고,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MELLODDY)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디지털 혁신 환경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br>
■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계획도 내놨다.  

노연홍 회장은 "원료의약품, 필수의약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공중보건 위기에 대비한 개발·생산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국산 원료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세티브 제공 확대, 국산 원료를 이용해 생산한 필수의약품에 대한 약가보상 체계 강화도 절실하다"면서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제조 품질 확보를 위한 민관협력 품질혁신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개발·생산 의약품의 제조·품질 혁신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산·학·연·병·정을 아우르는 개방형 혁신과 함께 고도화되고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연홍 회장은 "국내 개발·생산 의약품의 수출 지원을 위한 권역별 맞춤형 공략 방안 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 및 비즈니스 협력도 지원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위해 협회가 구축한 온라인 기술거래 플랫폼(K-SPACE) 활성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행방안도 공개했다. 

노연홍 회장은 "AI 신약개발 등 제약바이오 분야의 디지털·융복합화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연구개발, 임상, 제조생산, 품질관리 등 전주기 직무교육의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해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에 나서겠다"면서 "지출보고서 공개 의무화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변화에 부응해 공정경쟁규약 개정, 교육 강화로 의약품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윤리경영 환경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중심 국가 도약을 위한 정책 제안도 이어졌다. 

노연홍 회장은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의 주도적·안정적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가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 R&D 혁신을 위해서는 실패를 용인하는 한국형 ARPA-H 투자 확대가 필요하며, R&D 혁신 성과에 대한 적정가치 보상과 단순·예측 가능한 약가 정책으로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라며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과 거버넌스 구축 등 정책적 유인방안을 마련하고, K-MELLODDY 등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AI 기술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 GMP 상호인정 협정 체결 확대, 민관 협력 통한 국가별 맞춤형 전략 수립, 임상·인허가 컨설팅, 유통망 구축 등 해외 시장 진출 지원책도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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