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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반하는 의료행위?" 야권 발언에 의협 강력 반발

"민주당에 반하는 의료행위?" 야권 발언에 의협 강력 반발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1.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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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 주장, 의료계 안팎에서 논란 확산
의사협회 "의료계 향한 도 넘은 비방과 모욕, 즉각 사과하라"

ⓒ의협신문
ⓒ의협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야권에서 부산대병원 의료진이 이 대표에 위해를 가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금 이순간에도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해 피땀 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체 의료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8일 YTN '뉴스라이더'에 민주당 측 패널로 나와 이 대표의 '부산대병원 패싱' 논란을 두고 "비상한 상황에 비상한 결정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 반하는 뭔가 의료행위들, 이런 게 만약에 진행돼서 만약에 혹여라도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났다고 치면 이건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당시 처치를 맡은 부산대병원 의료진이 이 대표에 위해를 가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의료계 안팎에서 "의료진을 범죄자, 혹은 정치 테러리스트 취급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의협은 12일 성명을 내어 "여 전 정책관의 발언은 당시 의료현장의 의료진들이 마치 이 대표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의협은 "이는 환자를 살리고자 분투한 해당 지역 의료진들에 대한 심각한 폄하일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해 피땀 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체 의료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의료계에 대한 도를 넘은 비방과 모욕에 해당하는바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는 한목소리로 강력한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인들은 늘 그렇듯 환자의 곁에서 묵묵히 선의의 의료행위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노력은 변함 없을 것"이라며 "의협은 국민건강과 생명보호를 위해 온전히 헌신하고 있는 의료인들을 대표해 의료인의 명예에 대한 그 어떤 악의적 흠집내기나 폄훼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 행정관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어 "의료진을 '정치 테러리스트'로 취급한 최악의 망언"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온갖 억지스러운 조작으로 거짓 음모론을 직접 생산하고 대중을 선동해 사회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려는 악의적 시도가 지금, 이 순간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해 여 전 행정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또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 여선웅 전 행정관의 발언에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라며 "YTN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 반하는 뭔가 의료행위들이 만약에 진행돼서 혹여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난다면 감당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은 부산대 의료진을 피습사건의 공범으로 몰아붙인 셈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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