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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A "백내장 수술, 단초점-다초점 치료효과 같다"

NECA "백내장 수술, 단초점-다초점 치료효과 같다"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3.11.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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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초점 백내장 수술 효과성 및 안전성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 공개
"시력 불편감도 유의미한 차이 없어…소비자 합리적 선택 필요"

백내장 수술에서 인공수정체를 단초점으로 하든 다초점으로 하든 치료 효과가 같다는 정부 평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원(NECA)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의 효과성 및 안전성을 주제로 전문가 합의를 도출해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임상적 가치평가는 연구의 주요 결과를 여러 이해관계자가 다각도로 검토하고 국민·환자 관점에서 정리·배포해 국민의 합리적인 의료서비스 선택을 지원하고자 수행하는 것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은 실손보험 지급률이 올라가면서 과잉진료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항목이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항목이지만 다초점은 비급여라서 의료기관이나 인공수정체 종류에 따라 금액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다초점 렌즈 금액의 중간금액은 209만원이지만 900만원까지 받는 의료기관도 있었다. 최소금액은 30만원 수준이었다.

의료기관의 가격 편차가 눈에 띄게 큰 상황에서 정부는 올해 1월 국민제안 보고서를 통해 백내장 수술 문제를 생활불편 해소가 필요한 대표적인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포괄수가제 적용을 받고 있는 백내장 수술 질 관리에 나선 현실이다.

이번 임상적 가치평가는 PACEN이 지원한 '노안교정 목적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의 효용성 및 안정성 검토 및 비용효과 분석'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안과 임상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보건의룔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그 결과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모두 원거리 시력을 개선했고 효과 차이도 없었다. 다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보다 근거리 시력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즉, 수술 후 돋보기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었다. 중간거리 시력 개선 여부는 임상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아 추가적인 근거 생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PACEN에 따르면, 두가지 인공수정체 모두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시각관렴 불편감을 더 안겨준다는 보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특성상 단초점 보다 빛 번짐(glare), 빛 퍼짐(halo), 대비감도 감소 등 시각 불편감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시각 불편감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가 적응하면서 일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도 PACEN은 "지원 연구 결과에서는 단초점과 다초점의 시각 불편감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다"며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직접 비교한 연구 수가 적고 최근 개발돼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관련 결과가 제한적이라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돋보기를 사용해 안경 관련 불편감이 적거나 야간 운전이나 작업을 자주 해야 하는 사람은 단초점 렌즈 백내장 수술을 우선 고려할 수 있다"라며 "돋보기 착용이 불편하고 백내장 수술 후 근거리 시력 확보를 위해 돋보기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초점 수술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PACEN은 인공수정체 종류에 따라 장단점이 있으니 수술 전 정밀 검사 및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환자의 눈 상태 뿐만 아니라 환자 생활방식, 직업, 선호도 등을 모두 고려해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백내장 수술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 홈페이지(https://pacen.ne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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