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의료계로선 매우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의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의료계 스스로 정치적인 역량을 배양하지 않고는 의권확립이나 의료개혁을 기대하기 어렵다.
각 시도의사회는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정치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각 정당의 정책이나 정강을 면밀하게 분석하고,해당 지역별로 국회의원 출마자의 정치적 성향을 파악해 표를 결집시켜 나가야 한다.
중앙회 차원에서도 이번 4·15총선에 대비해 모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나가야함은 물론이다. 의협은 이미 보건의료정책평가단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거니와 각 시도의사회 차원에서도 지역 실정에 맞는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의료계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해야 한다.
국민의 건강이나 의사의 직업적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의료계가 과감하게 나서야 할 때다. 우리 문제를 누군가가 해결해 주리라는 착각일랑 벗어 던지고 비장한 각오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 이제 우리는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삼아 현실정치에 떳떳하게 참여해서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의료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위상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회원들 역시 각자가 의료계 홍보요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지역사회에서 의료현안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이웃에게 꾸준히 알리고 이해를 구해 나가야 한다. 또 할 수만 있다면 해당 지역 출신 정치인이나 언론인을 비롯한 여론 주도층과의 교감을 통해 의료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노력을 병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
부디 이번 각 시도의사회 정총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지역 실정에 맞는 정치세력화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 총회가 일년에 한번 만났다 헤어지는 무미건조한 모임이 돼서는 절대 안된다. 항상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번이 의료계의 정치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각오로 임해 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시도의사회 정총에 거는 기대가 자뭇 크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