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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리반트 PAPILLON(나비) 데이터 "이름값 했다"

리브리반트 PAPILLON(나비) 데이터 "이름값 했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10.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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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S 항암화학단독 6.7개월 vs 리브리반트 병용 11.4개월
전문가 "EGFR 엑손20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표준 기대"

니콜라스 지라르(Nicolas Girard, 프랑스 파리 사클레이대학 및 퀴리연구소) 흉부 종양학 교수는 21일 리브리반트+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 3상 임상인 PAPILLON 데이터를 21일 ESMO에서 공개했다. [사진=홍완기 기자 in 마드리드(스페인)] ⓒ의협신문
니콜라스 지라르(Nicolas Girard, 프랑스 파리 사클레이대학 및 퀴리연구소) 흉부 종양학 교수는 21일 리브리반트+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 3상 임상인 PAPILLON 데이터를 21일 ESMO에서 공개했다. [사진=홍완기 기자 in 마드리드(스페인)] ⓒ의협신문

얀센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가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60%의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낮췄다.

니콜라스 지라르(Nicolas Girard, 프랑스 파리 사클레이대학 및 퀴리연구소) 흉부 종양학 교수는 21일 리브리반트+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 3상 임상인 PAPILLON 데이터를 21일 ESMO에서 공개했다. 

리브리반트 단독요법 허가를 위한 CHLISALYS(번데기) 임상을 통해 2차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면, 이번 PAPILLON(나비) 병용 연구를 통해 1차 치료제로서의 날개를 달고자 한 것이다.

대상 환자는 치료경험이 없는 EGFR 엑손20 삽입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08명 중 대부분은 여성이었고, 절반 이상이 아시아인이었다. 23%는 뇌 전이 병력이 있었다. 추적관찰 중앙값은 14.9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군에서 11.4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과 항암화학요법 6.7개월(HR 0.395, 95% CI 0.30-0.53, p<0.0001)로 나타났다.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 병용요법과 화학요법 단독요법의 18개월 무진행 생존률은 각각 31%와 3%였다. 연령, 인종, 흡연력 등에 관계 없이 일관된 PFS 개선을 보였다. 병용요법 객관적 반응률(ORR)은 각각 73% vs 47%였다.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군에서 11.4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span class='searchWord'>PFS</span>) 중간값과 항암화학요법 6.7개월로 나타났다. [사진=홍완기 기자 in 마드리드(스페인)] ⓒ의협신문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군에서 11.4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과 항암화학요법 6.7개월로 나타났다. [사진=홍완기 기자 in 마드리드(스페인)] ⓒ의협신문

33% maturity 시점에서의 중간 전체 생존기간(OS) 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항암화학요법군에서 질병이 진행된 환자의 66%가 2차 리브리반트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 항암화학요법 대비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유리한 경향(HR 0.675, 95% CI 0.42-1.09, p=0.106)을 보였다.

이상반응은 어땠을까.

PAPILLON 임상시험에서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 △손발톱염 △발진 △빈혈 △주입 관련 반응 △저알부민혈증이었다. 

환자의 7%가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리브리반트 투여를 중단했다. 

벤자민 베세 교수(프랑스 빌쥐프 구스타브 루시 연구소)는  "1차 평가변수에서 60%의 위험 감소는 매우 놀라운 결과"라며 "훨씬 더 성숙한 OS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대조군에서 리브리반트로 전환한 환자들의 진행률 교차에도 불구하고, 선행 리브리반트를 선호하는 추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케다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엑스키비티(모보세르티닙)의 EXCLAIM-2 확인 임상시험을 언급하며 "엑스키비티는 화학요법 대비 1차 치료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2차 치료에서 자발적으로 퇴출됐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안명주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그간 EGFR 엑손20 삽입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옵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스탠다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리브리반트가 뇌를 보호하는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BBB)을 잘 통과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고,  화학요법 병용은 길게 쓰기가 사실 쉽지 않기 때문에 길게 사용하는 환자가 몇%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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