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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스모 10월 급여…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격변 예고

바비스모 10월 급여…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격변 예고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10.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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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회 적은 투여 횟수 강점…타 치료제 평균 1~3개월 간격
3000명 환자 글로벌 임상…애플리버셉트 대비 비열등성 증명

한국로슈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인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
한국로슈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인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 ⓒ의협신문

한국로슈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인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가 10월 1일부터 건강보험급여를 적용받는다. 바비스모가 급여권에 안착하면서, 현재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리제네론과 바이엘의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고시를 통해 10월부터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 의한 황반하 맥락막 신생혈관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바비스모 보험급여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경우, 중심망막두께가 300μm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당 총 14회 이내(Aflibercept와 Ranibizumab 주사제 투여횟수 포함)투여에 대해 급여를 인정한다.

바비스모는 긴 투약 간격을 강점으로 하는 안과질환 최초의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신약으로 주목받았다.

투약 횟수를 4개월 간격으로 연간 3회까지 줄인 것이다. 기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제가 평균 1~3개월 간격인 것과 비교하면 유지기간이 길다.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두 질환의 기존 주요 치료제들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A(VEGF-A)를 타깃한다. 바비스모는 여기에 망막 혈관의 불안정성을 유도하는 안지오포이에틴-2(Ang-2)까지 이중으로 차단한다.

한국로슈는 "바비스모는 두 가지 주요 발병 경로를 동시에 조절해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A를 단일로 억제했을 때 보다 효과적으로 망막의 혈관을 안정화시켜 염증 및 혈관 누출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러한 차별적 기전을 기반으로 연 3회(유지요법 기준)의 적은 투여 횟수로 효과적인 시력 유지 및 개선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급여등재는 4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TENAYA 및 LUCERNE, YOSEMITE 및 RHINE)에 기반해 이뤄졌다. 연구는 총 3000명 이상의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유용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총 1329명의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TENAYA 671명, LUCERNE 658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TENAYA 및 LUCERNE 임상연구의 통합분석 결과, 치료 1년 시점에서 최대 4개월(16주) 간격의 바비스모 치료는 2개월(8주) 간격의 애플리버셉트 치료와 비열등한 수준의 시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최대 4개월 간격의 바비스모 치료는 총 1891명의 당뇨병성 망막병증(YOSEMITE 940명, RHINE 951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YOSEMITE 및 RHINE 임상연구 결과에서도 치료 1년차에 2개월(8주) 간격의 애플리버셉트 치료와 비열등한 수준의 시력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TENAYA 및 LUCERNE 사후분석 결과에서 바비스모는 2회(중앙값) 투여 받은 환자의 75%에서 망막내액(IRF, intra-retinal fluid) 및 망막하액(SRF, sub-retinal fluid)을 대조군(애플리버셉트) 보다 신속하게 제거했다. 

2년간의 추적 관찰 동안 애플리버셉트와 유사한 수준의 황반중심두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개선 효과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YOSEMITE 및 RHINE 연구의 사후분석 결과, 바비스모는 투여 20주차에 약 75%의 환자에서 황반중심두께 325µm 미만에 도달했다. 이는 대조군(애플리버셉트) 대비 약 4개월 더 빠르게 관찰된 효과다. 

TENAYA 및 LUCERNE 연구의 사후분석 결과, 치료 2년차에 바비스모 환자의 80% 이상은 3개월 이상(12주 및 16주)의 투약 간격을, 약 63%는 4개월(16주)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

YOSEMITE 및 RHINE 연구의 사후분석 결과, 치료 2년차에 바비스모 환자의 약 78%가 3개월 이상(12주 및 16주)의 투약 간격을 유지했으며, 60% 이상은 4개월(16주)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

모든 임상연구에서 새로운 또는 예상하지 못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애플리버셉트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의 안구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을 확인했다. 바비스모 투여군에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되는 이상반응은 백내장(11%), 결막 출혈(7%), 안압 상승(4%) 등이었다.

바비스모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 지난 9월 기준 약 100만 도즈 이상이 공급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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