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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암, 'TACE' 적응증 확대 가능

간세포암, 'TACE' 적응증 확대 가능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9.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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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LC C' 병기 TACE 치료효과 BCLC B 병기 유사 '확인'
국소 치료 활용 증가 추세…BCLC 분류체계 재분류 필요

김지훈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지훈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간세포암(간암)에서 간동맥화학색전술(TACE)의 시행 범위를 보다 넓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간암 병기(BCLC) 분류체계의 재분류 필요성도 제시했다.

간세포암은 다른 부위에서 간으로 전이된 암이 아니라, 간세포 자체에서 발생한 암으로 주로 간절제, 간이식, 간동맥화학색전술 등으로 치료한다. 

김지훈 아주의대 교수(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는 2007년∼2021년 수술이 힘든 상태로 전신화학요법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BCLC C 진행 병기의 간세포암 환자 중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 다른 부위로 전이가 없는 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TACE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간암의 병기 BCLC(Barcelona Clinic Liver Cancer)는 0-A-B-C-D 각 단계로 구분하며, 이중 0·A기는 초기 단계, B기는 절제수술이 가능한 상태이며, C, D는 진행된 상태다.

연구결과 대상군인 BCLC C 병기 환자의 TACE 치료효과는 C 병기보다 덜 진행된 B 병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에서 TACE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확인했다.

최근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TACE는 종양 주변 혈관 내 색전물질을 주입해 종양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한다. 산소와 영양 공급을 막으면서 해당 종양만 사멸하고 정상적인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법이다.

국소 마취하에 서혜부(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간동맥까지 삽입해 종양으로 가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삽입하기 때문에 전신 마취나 커다란 절개를 요하는 개복술로 인한 위험이나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조기 복귀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BCLC 병기 분류체계의 재분류 필요성을 제시했다. 

진행된 간세포암에서 TACE와 같은 국소 영역적 치료의 활용이 점차 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BCLC 분류체계는 환자 구성의 다양성에도, 진행된 간세포암의 경우 전신적 항암치료만 권장하고 있다.

김지훈 교수는 "국가 검진의 보편화로 간세포암 또한 조기 발견이 늘고 있지만, 아직 수술이 힘든 진행된 단계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TACE의 치료 적용 범위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간세포암의 최소침습수술의 적응증을 보다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for advanced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out macrovascular invasion or extrahepatic metastasis: analysis of factors prognostic of clinical outcomes'(대혈관 침범 또는 간외 전이가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종에 대한 경동맥화학색전술: 임상결과 예측 인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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