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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신의 심뇌혈관 위해 우리의 열정을 바칩니다"

인터뷰 "당신의 심뇌혈관 위해 우리의 열정을 바칩니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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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센트병원, 심뇌혈관병원 개원…패스트트랙 상시 가동
유기적 연대·촘촘한 협진체계 통해 맞춤형 통합진료 제공
인터뷰 - 성재훈 심뇌혈관병원장(가톨릭의대 교수·신경외과)

■ 성재훈 성빈센트병원 심뇌혈관병원장
■ 성재훈 성빈센트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심뇌혈관병원 구성원들은 관계로 연결돼 있습니다. 오랜시간 손발을 맞추며 이어온 유기적인 연계와 전문성을 갖춘 촘촘한 협진체계가 뿌리입니다. 직역 구분없이 모두(62명)가 자유롭게 토론하고 한 번 더 소통하면서, 빠른 의학적 결정을 통해 환자에게 최선의 길을 함께 찾습니다. "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이 1일 '심뇌혈관병원'을 문열었다. 뇌졸중·심근경색·대동맥질환 등 심뇌혈관 질환에 대해 보다 신속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 관리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을 앞세운다. 

"당신의 심장과 뇌혈관을 위해, 우리의 열정과 판단을 바쳐서."

첫 발을 떼내 내건 슬로건이다. 최첨단 의료 장비, 견고한 협진 체계, 풍부하게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 맞춤형 통합 진료에 다가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심뇌혈관병원은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혈관센터로 구성된다. 

성재훈 심뇌혈관병원장(신경외과)과 함께 허성호 심혈관센터장(순환기내과), 이동훈 뇌혈관센터장(신경외과), 조민섭 하이브리드혈관센터장(심장혈관흉부외과)이 환자 중심 맞춤형 통합진료를 이끈다. 

성재훈 병원장은 내부 결속력, 강력한 유대관계, 열려 있는 소통문화, 빠른 의학적 결정, 촘촘한 협진체계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센터에서 병원으로 승격한 후 업무절차가 간소화되면서 효율성도 극대화됐다. 내부적인 강력한 연대는 덤이다.  

■ 성재훈 심뇌혈관병원장이 의료진과 환자 진료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성재훈 심뇌혈관병원장이 의료진과 환자 진료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최근들어 복잡한 다혈관 질환 환자가 늘면서 협진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한 곳이 아닌 뇌, 심장, 말초혈관 등 여러 부위에 복합적으로 혈관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과 당뇨, 비만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심장, 뇌, 말초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동시에 병변 부위가 여러 곳이며 복잡한 다혈관 질환 환자 역시 많아지고 있다. 혈관질환에서 각 임상과별 전문 의료진간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한 이유다. 심뇌혈관병원은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혈관센터를 주축으로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혈관·이식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 의료진의 견고한 협진 체계를 자랑한다. 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 방사선사 등 모든 구성원이 환자의 상태와 치료 방식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소통하는 문화도 형성돼 있다. 촘촘한 협진 체계와 자유로운 소통 속에서 모든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며 최적의 치료 결과를 이끌어 내는 환자 중심의 맞춤 치료를 지향한다."

짧은 '골든타임'이 관건이다. 어떻게 대응할까.

"심뇌혈관병원은 365일 24시간 어떤 상황에서도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뇌졸중·심근경색·혈관질환 등 응급 혈관질환은 골든타임이 짧고, 신속·정확한 판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곧 환자의 예후와 직결된다. 혈관질환 의심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다중 응급 콜시스템'을 통해 관련 의료진이 자동 소집되고,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외래 내원 환자도 응급 상황으로 판단되면, 즉시 패스트트랙을 통해 진단과 치료가 이뤄진다."

인적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도 탄탄하게 갖췄다.

"최첨단 양방향 혈관조영장비, 수술과 혈관 내 시술이 동시에 가능한 수술실 내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최신 장비 및 시설 등을 고루 갖췄다. 심장, 뇌, 대동맥, 정맥 등 다양한 혈관질환에 대한 진단에서부터 치료, 확인까지 맞춤형 통합 혈관 치료가 가능하다. 심뇌혈관병원의 태동기부터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던 역대 병원장들께 고마움이 앞선다. 그 분들이 결단이 지금의 결실을 맺게 했다."

혈관질환 예방·관리의 첨병 역할도 맡는다.

"그동안 축적된 치료 경험과 성적을 바탕으로 혈관질환 예방과 관리에 대한 환자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한다. 유튜브 등을 활용한 정보 공유도 확대한다. 심뇌혈관 질환은 누구나 환자가 될 수 있다. 혈압약 복용, 가정혈압 중요성 등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놓칠 수 있는 관련 정보를 알리는 데도 관심을 놓지 않겠다."

모든 구성원은 원팀이다. 직관적 사실과 경험을 응용한 새로운 접근에는 직역구분 없이 의견을 공유하며, 인정하고 존중한다. 

"간호사, 방사선사 직역 동료들의 사기가 높다.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시술할 때 말을 많이 하라고 당부한다. 그 분들은 직관적 정보를 알려주고 결정은 의사가 하면 된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용용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의견을 많이 듣는 이유다. 그게 팀워크다. 퇴근할 때 뿌듯함을 공유하는 끈끈한 관계가 이어진다." 

추가적인 인력 확보도 필요하지만,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어떤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

"젊은 교수인력 확보가 힘들다. 형식적인 유인책보다 존중과 배려, 인정과 연대가 어우러지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 소모적인 감정 소비에 휘둘리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해야 한다. 급여 등 외형적인 조건보다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서로의 존중과 배려를 통해 추구하는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이를 통해 맺은 결실은 논문으로 발표하는 등 진취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하겠다. 젊은의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비전을 공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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