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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후굴·뒷벽 '자궁근종'도 하이푸 치료

사각지대 후굴·뒷벽 '자궁근종'도 하이푸 치료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3.06.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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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통해 폴리(Foley) 카테터 삽입…자궁 위치 변경 방법 고안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장 '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 발표

김태희 대표원장(서울하이케어의원)이 직장 내 폴리 카테터 보조 하이푸 시술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태희 대표원장(서울하이케어의원)이 직장 내 폴리 카테터 보조 하이푸 시술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의협신문

자궁이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뒷벽에 위치해 있어 '초음파 유도하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Ultrasound guided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 적용이 어려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폴리(Foley) 카테터 삽입 방법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태희 대표원장(서울하이케어의원)은 충칭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폴리(Foley) 카테터를 삽입해 자궁을 앞으로 위치시키는 방법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한 연구결과를 [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 6월 호에 발표했다. 

김태희 원장 연구팀은 'Intrarectal Foley catheter-assisted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ablation for benign uterine diseases beyond the treatment region' 연구를 통해 "직장 내 폴리 카테터 보조 하이푸 시술은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면서 "하이푸 치료 범위를 벗어난 양성 자궁 질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자궁근종이 후굴된 자궁(자궁이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이나 자궁 뒷벽에 위치해 있는 경우 하아푸 헤드의 초음파 빔 열에너지가 사정거리를 벗어난 경우 시술이 어렵다

김태희 원장 연구팀은 하이푸 치료 범위를 벗어난 9명의 자궁 근종과 4명의 자궁 선근증 등 13명 환자(14개 병변)를 대상으로 직장을 통해 폴리 카테터를 삽입, 자궁을 앞으로 위치시키는 방법을 고안했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40세였다. 하이푸 치료 후 MRI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자궁근종이 성공적으로 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3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심각한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김태희 대표원장은 "시술 후 1명의 환자에서 아랫배 통증을 호소했으나 치료를 요할 만큼은 아니었다"면서 "직장 내 폴리 카테터를 이용한 하이푸 치료는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후궁 자궁 근종이 있는 여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가임기 여성에 흔히 나타난다. 자궁근종 환자는 2017년 37만 6962명에서 2021년 60만 7035명으로 최근 5년간 61.0% 급증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출혈·복통·빈뇨·불임·유산 등을 유발한다.

하이푸는 체외에서 고강도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병변 부위의 응고 괴사를 유도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방사선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장기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난소 예비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가임기 여성이 선호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2012년 하이푸에 관한 평가를 통해 자궁근종·자궁선근증의 비침습적인 시술로 근종 용적 감소 및 임상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있는 기술로 평가했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 2월 21일 신의료기술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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