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창틀에
빗방울이 매달려 있다
일방통행으로 달리는 빗방울에
천둥과 벼락두통이 동반한다
욱신거리는 뼈마디가
잠시 술렁거린다
눈인가?
비 아니고?
진눈깨빈가?
새로운 날씨는 태어나지 않는다
겨울 봄 지나 다시 여름이 와도
뼈들의 외침은 그대로다
골다공증의 빈자리엔
동변상련의 빗소리가 자리 잡는다
침대는 축축하고
숨소리는 더 가늘어진다
뼈속 깊은 안부를 묻는다
마지막 희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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