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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보약 객관적 연구데이터 첫 공개

쌀이 보약 객관적 연구데이터 첫 공개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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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이 서구 식단보다 비만·고혈압 등 각종 만성질환의 관리 및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전통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상식처럼 받아들여져 왔지만 의학 및 영양학 관련 학자들이 공동 연구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4개월간 의학·영양학 학자들과 공동으로 한국음식의 우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 확보 및 한국음식 적정지표를 도출키 위해 실시한 연구결과를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했다.

이날 박민선 교수(서울의대 가정의학)는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암 중에서 유방암은 우리나라가 미국의 8분의 1, 대장암은 미국·일본의 3분의 1, 전립선암은 미국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쌀밥 중심의 한국 전통식사가 암예방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서구식 식단의 급속한 도입으로 서구형암인 유방·대장·전림선·자궁내막·난소암이 증가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암예방을 위한 한국식사 권고사항으로 ▲배부르지 않게 식사할 것 ▲하루 2끼 이상 쌀과 김치 중심으로 식사 할 것 ▲녹황색 채소, 생선 중심의 반찬 ▲젓갈류·김치 등에 소금양 줄일 것 ▲콩제품 충분히 섭취할 것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김영식 교수(울산의대 가정의학)는 "쌀밥과 김치가 중심인 한국식사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골고루 포함하고, 칼로리나 지방질의 과다를 초래하지 않아 체내 면역기능을 유지하는데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비만과 체중조절을 위한 한국식이'를 발표한 강재헌 교수(인제의대 가정의학)는 "밥 중심의 한국음식은 서양식사에 비해 상대적인 저칼로리와 균형식 및 충분한 식이섬유를 보장하기 때문에 비만 억제효과가 있으며, 혈당지수가 낮은 현미와 잡곡 사용을 늘리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이박에 △전통 한국식사의 비교영양(백희영·서울대 식품영양학) △심질관과 한국식이(유태우·서울의대 가정의학) △당뇨병과 한국식사(유형준·한림의대 내과) △고혈압과 내졸중 예방을 위한 한국식사(성지동·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 △만성질환 예방에 대한 한국식사의 우수성과 개선방향(유태우) 등이 발표됐다.

한편 의협은 일본식 언어인 '식이' 대신 '식사'또는 '음식'이란 용어를 쓰기로 했다며, 학계와 국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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