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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강화로 중증·응급 질환 줄일 수 있다"

"일차의료 강화로 중증·응급 질환 줄일 수 있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4.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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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성 가정의학회 이사장 "일차의료 강화 필수의료 대책 반드시 포함돼야"
질환 예방·상담 영역 수가 신설 필요…주치의 도입 대비 전공의 교육 내실화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 성황…일차의료 영역 가정의 역할 심층 진단

<span class='searchWord'>대한가정의학회</span>는 4월 16일 춘계학술대회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차의료 강화와 주치의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는 4월 14∼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4월 16일 춘계학술대회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차의료 강화와 주치의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는 4월 14∼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일차의료가 강화되면 중증·외상 환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차의료 강화는 필수의료 대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합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4월 16일 춘계학술대회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차의료 강화와 주치의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는 4월 14∼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선우성 이사장, 김정환 총무이사, 이근미 학술이사, 이재우 홍보간사 등이 참석했다. 

선우성 이사장은 일차의료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필수의료 대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선우성 이사장은 "필수의료 대책이 중증·응급 질환 중심으로 마련되고 있는데 일차의료 영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다. 일차의료를 강화하면 중증·응급 환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 사례를 살펴봐도 일차의료가 강화된 나라들의 보건지표가 굉장히 좋다"라며 "국내 연구에서도 동네의원에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치료할 경우 비용은 적게들면서도 치료효과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질환 예방 영역에 대한 비용 지불 방안도 제안했다.

선우성 이사장은 "진료 행위별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도 개편해야 한다. 만성질환관리제 처럼 질환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질환을 예방하는 행위에 대한 수가 개발도 필요하다"라며 "동네의사들에게 진료를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하반기 본사업에 들어가는 만성질환관리제가 전환점이다. 어떤 진료 행위에 비용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질환를 잘 관리하는 데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자 맞춤형 진료 제공을 위한 상담 수가 신설도 시급하다.

선우성 이사장은 "암 수술 환자, 고령 환자 등을 진료하기 위해서는 병력을 촘촘히 파악하고 다제약물 복용 관리 등 세밀한 관심히 필요하다"라며 "이런 환자들을 진료하기 위해서는 보통 20여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지역사회로 돌아온 환자들에게 적절한 진료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초진 상담이 필수적이다. 이 부분에 대한 비용 지불이 필요하다. 일차의료가 강화되면 의료의 전반적인 수준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치의제도가 도입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선우성 이사장은 "가정의학회에서는 주치의제도 도입을 위한 제반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지속적인 정책건의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4당은 방향성에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주치의제 도입에 공감했다"라며 "주치의제가 도입됐을 때 실력있는 주치의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학회에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전반적인 수련과정의 상향평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정환 총무이사, 선우성 이사장, 이근미 학술이사, 이재우 홍보간사.
왼쪽부터 김정환 총무이사, 선우성 이사장, 이근미 학술이사, 이재우 홍보간사.

이근미 학술이사는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근미 학술이사는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변화하는 미래 의료환경에 대비하고, 일차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와 다양한 의료과제들을 선정해 심포지엄, 연수강좌, 세미나를 통해 깊이 있게 다뤘다"라며 "다양한 일차의료 연구성과 발표와 일차의료 전문가로서의 가정의 역할 모색, 가정의학 전공의 역량강화 교육, 개원의들을 위한 다양한 연수강좌 프로그램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본사업에 들어가는 만성질환관리제 기본교육과정도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근미 학술이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에 참여하는 개원의를 대상으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기본교육과정'을 처음으로 개설해 환자관리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했다"라며 "개원을 준비하는 가정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체계적 개원준비 세미나'에서는 개원 경험을 공유하고, 개원 준비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해 호응이 컸다"고 전했다.

김정환 총무이사는 "만성질환관리제 기본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올 하반기 본사업 시행에 앞서 처음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대한의사협회,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겠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학회의 교육프로그램이 모범답안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노인진료 전문가 양성을 위한 '노인의학 core review' 코스, 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작성 자격을 갖추기 위한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작성교육'도 진행했다. 

급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에서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접근방법 모색도 이뤄졌다. 진료현장 및 연구분야의 디지털 헬스케어 적용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범부처사업단, 대한의학회 등과 의견을 공유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합동 세미나가 열렸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20편의 전문의·전공의 구연 연제발표, 38편의 포스터 연제발표 등이 진행됐으며, 최신 일차의료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근골격 진찰의 핵심강의를 통해 직접 실습까지 이뤄지는 근골격 진찰 워크숍, 가정의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진료기법을 배울 수 있는 가족중심진료 워크숍, 핸즈온코스를 통한 실전 초음파워크숍 등도 이뤄졌다. 

의대생들에게 가정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가정의학과 매력찾기 페스티발'에는 총 5팀이 참가해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주치의 제도와 가정의학의 역할 ▲의과대학에서의 일차의료 교육방안 등을 주제로 번뜩이는 아이디어 경연을 펼쳤다.

이재우 홍보간사는 "'가정의학과 매력찾기 페스티발'은 의대생부터 가정의학과 가까워질수 있도록 마련했다. 학생 때부터 가정의학에 대한 접점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라며 "페스티발에 참여하는 학교들이 경쟁을 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은연중에 일차의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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