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한국여자의사회, 우수 연구자 발굴 및 시상...올해 5회째
952만명 10년 추적관찰 연구, 음주·담도암 발생위험 연관성 입증
한미약품과 한국여자의사회가 공동 제정한 '젊은의학자학술상' 다섯번째 수상자로 박주현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임상부교수(42·사진)가 선정됐다.
2019년 제정된 젊은의학자학술상은 젊은 여성 의사들의 연구 의욕을 북돋아 학술 연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출범된 시상이다.
수상자는 연구 업적이 우수한 45세 이하 여자 의사회원 중 선정되며, 상장과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제67차 한국여자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박 임상부교수는 음주와 담도암 발생위험 간의 연관성을 입증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박 임상부교수는 국내 20세 이상 성인 952만여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음주와 담도암 발생위험 간의 용량 반응 연관성을 개인의 혈당 상태에 따라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벼운 음주는 당뇨병 전 단계 및 당뇨병 상태에서는 담도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반면, 정상 혈당 상태에서는 연관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작년 11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돼 학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박 임상부교수는 현재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암 위험인자 발굴 및 개인별 맞춤형 암 예방전략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박 교수가 최근 3년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24편에 달한다.
박 교수는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암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임을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