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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총에 거는 기대 크다

임총에 거는 기대 크다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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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가 눈앞에 다가 왔다. 이번 임총에서는 의료계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된다. 임총에서 다루어질 안건은 현행 조제위임제도(의약분업)거부 및 국민조제선택제도 채택의 건으로 돼 있다.

돌이켜보면 현행 조제위임제도가 가져 온 폐해는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채 안일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국민의 건강권은 날로 훼손돼 가고 있고 있고, 의료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도출해 내기에는 이미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 그렇다고 의료계마져 수수방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이제 누군가 나서 엉터리 현행 조제위임제도를 바로 잡지 않으면 안된다. 이 어려운 일을 의료계가 떠맡고 나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임총을 통해 잘못된 조제위임제도를 거부한다는 단호한 의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아울러 국민조제선택제도의 당위성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임총이 알차게 치러져야 한다. 만약 이번 임총마져 회원들의 무관심 속에서 일부 대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그야말로' 그들만의 잔치'로 맥없이 끝나 버리는 전철을 밟는다면 의료계의 앞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우리는 물러 설레야 물러 설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와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회원의 단합된 힘이다. 임총을 통해 현행 조제위임제도에 대한 의료계의 반대 의사를 널리 알리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번 임총은 의료계의 단합을 확인하고, 회원들의 투쟁의지를 확인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모든 회원이 관심을 갖고 임총 진행사항을 지켜보아 주기를 당부한다. 아울러 일단 임총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일사분란하게 실천에 옮기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대의원 여러분에게도 당부한다. 이번 임총은 의권을 되찾고 조제위임제도의 틀을 바꾸기 위한 매우 중요한 모임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전원 참석해 주기 바란다. 부득이한 사유로 참석하기 어려울 때에는 교체대의원을 투입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마침 의협 대의원회에선 필요하다면 불참 대의원 명단을 공개한다고 하니 지켜 볼 일이다.그러나 그런 불상사가 발생하기 전에 먼저 대의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번 임시 대의원총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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