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절반, 수련중 과별 획득역량 교육 못받아
인턴 절반, 수련중 과별 획득역량 교육 못받아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06.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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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인턴수련 교과 과정 및 근무환경 실태조사 설문' 결과 발표
과별 획득역량 다루지 않는다 50%, 입력 근무표와 실제 근무표도 달라
"일반의 양성위한 과정이 레지던트 선발 위한 훈련소로 전락해" 지적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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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과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 과정 및 과별 획득 역량에 관해 수련 병원에서 다루지 않으며, 일부 수련 병원에서는 청소나 빨래 업무를 수련의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수련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 대한의학회와 보건복지부 등과 간담회를 통해 지속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2022년 5월 23일부터 6월 3일까지 시행한 '인턴수련 교과 과정 및 근무환경 실태조사 설문 조사' 결과를 6월 15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총 903명의 전공의(인턴 207명 포함)가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교과 과정 및 과별 획득역량에 대해 상당 병원에서 다루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22.7%의 인턴이 교과 과정에 대해 안내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실제 수련에서 해당 과정을 다루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29.8%에 달했다. 과별 획득역량에 대해 안내받지 못한 인턴이 49.6%였고, 실제 수련에서 해당 역량을 다루지 않는다고 50.0%가 답했다.

근무환경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입력 근무표와 실제 근무가 다르다고 한 사람이 46.2%였고, 당직이 아닌 날 당직근무를 했던 사람도 27.8%로 집계됐다.

이밖에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0.8%가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업무를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학회 심사 자료 준비와 같은 서류 업무나 환자 정보 엑셀 정리 등의 연구 업무를 지시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나 빨래 업무를 지시한 곳도 있었고, 커피 배달과 음식 주문, 도서관 책 반납 등의 업무도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병원에서는 과 지원 의향이 있는 인턴들의 단체 카톡 방을 만들어 수련과 상관없는 업무를 시켰으며, 실제 당직과 별개로 추가 당직을 세웠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대전협은 "근로기준법 제77조에서 사용자는 기능의 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근로자를 혹사하거나 가사, 그 밖의 기능 습득과 관계없는 업무에 종사시키지 못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사회에서 지난 수년간 논란이 되어온 '열정페이'가 여전히 병원 현장에서는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훈련된 일반의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 레지던트 선발을 위한 훈련소로 전락해있음이 다시 확인됐다"라며 "지난 10년 동안 도외시하던 인턴수련의 문제를 개선해야만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인턴 교육 목표의 명확화와 해당 교육의 책임자 설정을 요구하고, 상기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의학회, 보건복지부 등과 간담회를 통해 지속해서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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