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도 고혈압, 130/80mmHg 미만 낮춰야"
"고위험도 고혈압, 130/80mmHg 미만 낮춰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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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 최신 임상결과 반영 '2022 고혈압 진료 지침' 발표
'STEP 연구' 결과 140/90 mmHg 유지 때 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 낮아
백의·가면고혈압 등 고혈압 진단에 추가 적용…표준화된 혈압측정법 제시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 ⓒ의협신문

대한고혈압학회가 최근 발표된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하고 더욱 강화된 목표혈압을 제시했다. 2018년 이후 4년만이다. 주요 내용은 고위험도 고혈압, 고위험도 당뇨병 등에 대한 적극적 강압치료 시 목표혈압을 130/80 mmHg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2022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 2년 마다 혈압측정을 권고했으며, 고위험군은 1년마다 혈압을 측정토록 했다. 또 고혈압 일차선별 목적의 측정방법으로 진료실 혈압을 권고하고, 진료실 밖 혈압은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 추가로 시행토록 했다.  

올바른 혈압 측정과 관련해서는 표준화된 측정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특히, 진료실 밖 혈압 측정인 가정혈압·활동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된 최근의 연구 결과를 근거자료로 보강했으며, 진료실혈압에 해당하는 각각의 상응혈압도 새롭게 제시했다(표 1).

■ 표 1. 상응혈압
■ 표 1. 상응혈압

더욱 강화된 목표혈압도 공개했다. 

지난 2018년 진료지침에는 고협압 진단 기준으로 140/90 mmHg를 유지하고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인 경우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 mmHg까지 낮추도록 했지만, 이번 지침에서는 고위험고혈압, 고위험도당뇨병 등에 대한 적극적 강압치료 시 목표혈압을 130/80 mmHg 미만으로 단순화했다(표 2).. 

목표혈압을 130/80 mmHg 미만으로 적극적인 강압치료를 시행할 때 진료실혈압과 진료실 밖 혈압 간의 대응혈압에서서 백의효과의 영향이 미미해지는 점과 고령의 동양인 고혈압 환자 대상 'STEP 연구' 결과 수축기 혈압을 <130 mmHg로 낮춘 군이 <140 mmHg로 유지한 군에 비해서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유의하게 낮은 점 등을 고려했다. 

이번 지침이 제시한 목표혈압을 살펴보면,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140/90 mmHg을 유지했다.  

합병증이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 동반 땐 2개 이상)으로 존재하는 경우 <130/80 mmHg으로 낮추고, 심혈관질환·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의 경우 기존대로 <130/80 mmHg으로 유지한다. 

또 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 동반이 안된 만성콩팥병의 경우는 고혈압 합병증의 고위험 요인이지만 임상 근거 부족으로 기존처럼 <140/90 mmHg으로 유지했다. 

당뇨병의 경우 2018년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 목표 혈압을 <130/80 mmHg 또는 <140/85 mmHg으로 명시했는데, 2022년 진료지침에서는 임상적 심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장기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 2개 이상 및 만성콩팥병 3, 4, 5기가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목표 혈압을 <130/80 mmHg으로 낮췄다. 

■ 표 2. 고혈압치료의 목표혈압* 고위험도 고혈압: 무증상 장기손상, 동반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3개 이상, 당뇨병과 2개 이상 동반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 당뇨병과 만성콩팥병 3, 4, 5기 동반# 고위험도 당뇨병: 무증상 장기손상, 동반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2개 이상, 임상적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3, 4, 5기 동반
■ 표 2. 고혈압치료의 목표혈압
*고위험도 고혈압: 무증상 장기손상, 동반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3개 이상, 당뇨병과 2개 이상 동반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 당뇨병과 만성콩팥병 3, 4, 5기 동반
#고위험도 당뇨병: 무증상 장기손상, 동반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2개 이상, 임상적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3, 4, 5기 동반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도 확대 적용했다. 

백의고혈압 및 가면고혈압을 고혈압의 진단에 추가로 적용했으며,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해 치료 중 백의 비조절 고혈압(white-coat uncontrolled hypertension)과 가면 비조절 고혈압 (masked uncontrolled hypertension)을 정의해 적극적 강압치료의 효과와 환자 안전을 제고했다. 

이와 함께 신기능 평가에서 시스타틴 C 검사를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고령 환자에서 근육량이나 영양상태에 따라 기존 크레아티닌 검사로 정확한 신질환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다 정확한 신기능 평가가 필요할 때 시스타틴 C를 활용토록 권고했다. 고령화 시대에 환자 맞춤형 목표혈압을 제시하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고령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고위험군에 한정해 사용토록 했다.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게 아스피린 사용은 출혈 위험 관련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혈압 조절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질환, 죽상경화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게는 가급적 아스피린을 사용치 않도록 했다.

또 이미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환자가 연령이 증가해 고령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을 중단할 때는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임상의가 판단토록 했다. 

하루 한 번 투약 및 단일제형복합제 사용 등 치료지속성 개선 방안도 명시했다. 고혈압 치료에서 치료지속성 개선은 향후 고혈압 관리에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 결과와 국제적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해 한 번 투약 및 단일제형복합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을 부여하고 적극 고려토록 권고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세계적으로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일 질환은 고혈압으로, 만성적으로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동맥경화로 진행해 심근경색·심부전·뇌졸중·만성콩팥병 등을 유발하고 사망률이 높아진다"며 "식단 조절, 나트륨 섭취 제한, 체중 감량, 운동 등 생활요법과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고혈압을 초기에 조절하면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 합병증 및 사망 사건 발생을 뚜렷하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며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단"이라며 "사망의 80%가 만성질환에 비롯되는 상황에서 치료적 효과가 명확한 고혈압의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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