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사설.경남도의사회를본받자

사설.경남도의사회를본받자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4.01.16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2 전국 의사대회의 전초전이랄 수 있는 각 시도의사회 릴레이 궐기대회가 모두 끝났다. 그동안 집회 준비를 위해 애를 많이 쓴 전국 시군구의사회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특히 경남도의사회는 모범적으로 행사를 잘 치러냈다. 대회의 형식 뿐 아니라 내용도 훌륭했다.

경남도의사회는 시·군의사회 단위에서 먼저 집회를 갖고 맨 나중에 도단위 대표자 궐기대회를 갖는 색다른 모양새를 택했다. 여기에는 도의사회 차원에서 갑자기 궐기대회를 열면 대부분의 일선 회원은 대회의 성격이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얼떨결에 참석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집회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치밀한 계산이 있었다.

경남도의사회는 시·군 등 하부 조직에서 지핀 투쟁 열기를 도의사회 차원에서 확산시킨 다음 의협이 주도하게 될 전국 규모의 전국대회를 통해 한꺼번에 분출시킨다는 전략을 집회 기획단계에서부터 구상햇다. 그런데 그 구상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결의대회에는 경남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14개 시·군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전체 회원의 60∼70% 정도가 한번 이상 집회에 직접 참석했을 것이라는게 도의사회측의 추산이다. 아직 투쟁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이만한 성적을 올렸다는 것은 성공적이다.

집회의 명칭도 '사회주의식 건강보험 폐지와 선택분업 쟁취를 위한 경남 각 시군의사회 결의대회'로 분명하게 설정하고 각 시군의사회 궐기대회 진행 사항을 인터넷을 통해 생생하게 회원들에게 전달한 것도 회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큰 몫을 했다.

지난 10일 개최한 도단위 궐기대회도 볼만 했다. 특히 회원들의 투쟁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투쟁 촛불 점화식'과 '투쟁가'독창 순서를 설정한 대목은 눈여겨 볼만 하다. 여성 회원이 투쟁가인 '상록수'를 열창해 행사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든 것은 이번 궐기대회의 백미중의 백미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번 궐기대회의 성공은 이원보 회장을 중심 축으로 한 집행부의 탁월한 리더십과 회원들의 강력한 응집력·사무국의 치밀한 준비자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일구어낸 값진 성과물이다.

경남도의사회는 이번에 '어떻게 하면 의료계가 회원의 관심을 한곳으로 끌어 모을 수 있고, 참여를 극대화 할 수 있을지'에 관한 물음에 제대로 된 답을 주었다. 경남도의사회의 성공 사례를 본 받자. 궐기대회를 멋지게 치러낸 경남도의사회 임직원 및 회원 여러분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