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의료원은 지난 달 초 경영컨설팅 전문업체인 '베어링포인트'와 함께 '경영진단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경영진단에 들어갔다.
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단은 침체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의료원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구조조정과 같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실시되는 진단은 결코 아니지만 경영진단 결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 구조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의료원 내부에서도 "지난 해 이화의대 동대문병원과 고려대의료원, 경희대의료원 등이 구조조정을 실시한 만큼 경영상태가 그 병원들보다 결코 좋지 않은 한양대의료원이라고 예외가 될 수 있겠느냐"는 의견과 함께 "비대해진 의료원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규모의 구조조정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 등이 제기되고 있어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분위기는 어느정도 조성된 상태다.
그러나 한양대의료원의 오랜 관행으로 봐서 경영진단 결과가 실질적인 구조조정으로 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의료원의 한 중견급 교수는 "한양대의료원의 조직 유연성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이며 무사안일주의가 팽배해 있어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해도 기대하는 결과를 거둬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을 밝혔고 의료원 역시 경영진단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조정까지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의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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