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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수급 불안 지적에…政 "효율화 방안 검토하겠다"

병상 수급 불안 지적에…政 "효율화 방안 검토하겠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11.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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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46.1%에도 '의료인력 부족' 지적
중수본 "회복 환자 후송 원활하지 않아…의료 현장과 논의"

(제공=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의협신문
(제공=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의협신문

위드 코로나 직후 나온 코로나19 중등 환자 '병상 수급' 불안 지적에 대해, 방역당국이 병상 배정 효율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기준,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총 1111개 확보하고 있고, 가동률은 전국 46.1%로 599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고 집계했다. 수도권의 경우 284병상이 남아 있다.

하지만 병상 가동 안정성을 숫자만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의료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료인이 여전히 부족해 병상 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는 것.(관련기사:막 시작한 '위드 코로나'…병상 수급, 벌써 불안?).

특히 병상 가동률이 안정적이라던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환자 병상 배정 요청이 이어지는 등 비상 신호가 감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엄중식 가천의대 교수(길병원 감염내과)는 "중환자 병상이 있다고 해도 그중 10%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하다고 보면 된다. 이를 운영할 의료진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의료 현장의 우려가 계속되자 방역당국은 "병상 확보 이외 병상을 어떻게 효율화할 것인지 검토하겠다"라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병상 효율화 방안을 언급했다.

방향 총괄반장은 "대학병원 중심으로 의료진들이 병상 배정에 어려움이 있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분석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일정 부분 회복된 환자들의 후송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고 있는 문제라고 봤다.

대학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위중증 환자를 주로 보고 있는데, 이런 환자들이 회복돼 낮은 단계에서 돌볼 수 있는 상황이 됐음에도 후송문제나 또 다른 질환이 겹치는 등 중증·위중증 병상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박 총괄반장은 "이에 실제 필요한 의료인력보다 더 많은 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중증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중증병상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인력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총괄반장은 "중증환자가 상태가 좋아졌을 때 다른 중등증환자 병실로 후송하는 개념이 아니라, 한 병원 내에서 일반 간호사들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완화시키는 등 의료인력의 감당 역량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증환자는 일반 간호사들이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숙련된 의료 인력들이 봐야하기 때문에 숙련된 인력을 고려해 중증병상의 효율화 방안 측면을 고민하고자 한다"라며 "세밀한 방안은 계속해서 현장 의료진들과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준-중환자병상은 2일 기준 총 455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가동률은 전국 58.9%로 187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은 80병상이 남은 상태다.

감염병전담병원은 2일 기준 1만 5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53.4%로 4,687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1349병상이 남아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총 87개소 1만 7951병상이 있고, 가동률은 전국 45.1%로 9852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5314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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