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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천식악화원인규명

기관지천식악화원인규명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3.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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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천식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원인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밝혀져 앞으로 천식의 치료방법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건양의대 최유진 교수(호흡기내과)는 최근 “matrix metalloproteinase-9(단백분해효소)과 tissue inhibitor of metalloproteinase-1(단백분해효소억제제)의 불균형이 기관지 천식을 일으키고 악화시킨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지난 10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미국 흉부영역 의사들의연례학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에 발표해 최우수 포스터로 선정됐다.

최 교수가 이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기관지 천식의 병인에 관한 연구로, 기도의 개형에 관련되는 matrix metalloproteinase-9(단백분해효소)과 tissue inhibitor of metalloproteinase-1(단백분해효소억제제)의 불균형이 기관지 천식의 원인규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연구결과를 앞으로 천식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최 교수에 따르면 천식은 주기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약물반응도 떨어지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기도의 모양이 점점 나쁘게 변하면서 천식이 일정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교수는 TDI(Toluene Di isocyanate)라는 천식유발물질을 이용하여 천식 쥐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천식의 발병기전과 치료방법을 밝혀냈는데, 이는 천식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기도의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전의 규명에 중요한 열쇠를 제공한 것으로, 향후 기관지 천식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교수는 “앞에서 말한 두가지 효소의 불균형이 기관지 천식을 발병, 악화시킨다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며, “이 효소의 불균형을 바로 잡으면 천식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ACCP는 전 세계의 흉부 영역과 관련이 있는 호흡기, 순환기, 흉부외과, 알레르기 질환을 담당하는 의사들이 모이는 학회로 국내에서는 최 교수가 처음으로 최우수 포스터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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