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테
하늘과 땅이 생길때
까마득히 솟아 오른
아무도 가 닿지 못한 저 곳은
별보다 더 아득히 멀다
시작도 마침도 없는
시간의 벼랑 끝에
겹겹이 쌓인 천길 고독
무궁토록 서있다
오늘
산마을 초원에 핀
늦은 들꽃 하나 꺽어
거친 바람에 날려 보낸다
언젠가 내가 구름이 되어야만
갈 수 있는 저 곳으로
▶강원도 강릉 출생. 서울의대졸. 안과전문의. 2011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천국아파트 등 시집 출간. 2013년 귀향, 강릉솔빛안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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