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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호흡관리사 양성 필요

전문 호흡관리사 양성 필요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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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근질환 및 만성폐질환 등 장기적인 기계환기법을 요하는 소아질환의 경우 인공호흡기 사용이 요구된다는 이유만으로 병원에 장기입원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효율적인 재택 기계환기를 위해 전문 호흡관리사의 양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의대 마취과학교실 김종성 교수팀(김경옥, 오아영, 이철중, 박종두)이 2001년 4월부터 2002년 8월까지 서울대 어린이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정용 호흡기를 적용한 후 퇴실한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추적관찰이 가능한 9명 중 6명이 생존해 가정에서 치료받고 있는 등 비교적 문제없이 가정에서 잘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인공호흡기 사용만을 위해 장기입원할 필요는 없으며, 재택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환자간호, 간호관리자의 교육, 가족의 정서적 경제적 측면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규칙적인 가정방문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가정에서의 환자간호가 적절한지를 판단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호흡관리사의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가정에서 기계환기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 등 사회제도적인 지원체계가 확립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 교수는 "가정에서의 보살핌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재활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적인 측면에서도 병원감염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의료비용을 줄이며,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기계환기법 사용은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할 것이 아니라 생리학적 기능의 유지, 폐의 성장과 발달,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치료과정의 하나로 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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