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마취과학교실 김종성 교수팀(김경옥, 오아영, 이철중, 박종두)이 2001년 4월부터 2002년 8월까지 서울대 어린이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정용 호흡기를 적용한 후 퇴실한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추적관찰이 가능한 9명 중 6명이 생존해 가정에서 치료받고 있는 등 비교적 문제없이 가정에서 잘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인공호흡기 사용만을 위해 장기입원할 필요는 없으며, 재택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환자간호, 간호관리자의 교육, 가족의 정서적 경제적 측면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규칙적인 가정방문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가정에서의 환자간호가 적절한지를 판단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호흡관리사의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가정에서 기계환기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 등 사회제도적인 지원체계가 확립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 교수는 "가정에서의 보살핌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재활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적인 측면에서도 병원감염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의료비용을 줄이며,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기계환기법 사용은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할 것이 아니라 생리학적 기능의 유지, 폐의 성장과 발달,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치료과정의 하나로 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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