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후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환자 14%, 진료비 4.7% 감소
전 종별서 환자 감소...동네의원 진료비 '순감' 소청과·진단검사·ENT 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관 피해 상황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올 1분기 동네의원을 찾은 환자 수가 전년대비 14% 줄어들었고, 총 진료비 또한 4.7%가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경우 환자가 절반으로 줄어 특히나 피해가 컸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봉민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전·후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올 1∼4월 전체 의료기관 진료비는 27조 8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1억원(0.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진자수는 393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가 줄었고, 입내원 일수 또한 4억 5000일 전년 동기 대비 13.2%가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 된 3월 이후부터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나 동네의원들의 피해가 컸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입내원일수가 9.3% 줄었음에도 총 진료비가 0.8%(1198억원) 늘어났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입내원일수가 14% 줄고, 총 진료비 또한 4.7%(3659억원) 순감했다. 전년도에 비해 진료비 매출이 자체가 확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진료과목별로는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이비인후과 등이 특히 고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올 1분기 소아청소년과 의원 방문자는 전년대비 42.3%가 줄었고, 총 진료비 또한 37.6%가 감소했다. 이비인후과의 경우에도 환자가 25.8% 가량 줄었고, 진료비 또한 전년대비 18.1%가 감소했다.
환자가 그야말로 반토막이 나면서 속수무책으로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전봉민 의원은 "코로나19로 변화되고 있는 국민의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보험재정의 배분전략을 수정해 국민의 의료질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