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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6년제 '임상약학' 대폭보강 의구심

약대6년제 '임상약학' 대폭보강 의구심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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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약대 6년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약학대학협의회가 마련한 교육과정에 임상약학 과정이 대폭 보강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과 의도에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약대협의회가 마련한 약대 6년제를 위한 교육과정 초안에 따르면 새로 신설된 5학년 과정 중 '약물치료학' 과목이 1, 2학기에 걸쳐 9점으로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목은 기존 교육과목인 '임상약학' 또는 '약물치료학'과 동일한 과목이지만 학점은 3배나 높게 배정돼 있어 약대 6년제 교육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약대협의회는 이번 교육과정 초안의 작성에 '실무수행 능력을 갖춘 약사의 양성'을 가장 큰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약물치료학' 과목의 전폭적인 보강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크다.

약대협의회 최준식 회장(조선약대 교수)은 '약물치료학' 과목에 대해 "이 과목은 질환별 병태생리를 교육하는 것으로서 모든 질환과 약물과의 상관관계를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약사회 등 약계는 애초 약대 6년제 추진의 목적을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 발전을 이끌 우수 인력 양성이라고 선전했지만 약대협이 내놓은 교육과정을 보면 순전히 약국 경영 실무를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약물치료학이란 과목이 어떤 내용이 될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약사의 진료행위에 대해 이론적 당위성을 제공하려는 의도라면 의료계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대협이 마련한 교육과정 초안에는 신설된 5학년 교과목에 약물치료학(9학점) 약물제제공학(3학점) 보건의료행태론(2학점) 조제 및 복약지도(2학점) 약국관리(경영)학 (2학점) 등 9과목 18학점이, 6학년 과정에는 약국실무이론교육(5학점) 제약실무이론(5학점) 약국 실무현장교육(10학점) 의료기관 현장교육(10학점) 등 4과목 15학점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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