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22일 열린 '혈액 대용제의 최신지견 및 전망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연자들은 인공 콜로이드가 혈액에 비해 감염의 우려가 적고 가격이 저렴하며, 내장 관류 개선등의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혈액 대용제로 혈액을 원료로 한 알부민과 옥수수 등 천연 식물을 주원료로 한 인공 콜로이드가 사용되고 있으나, 알부민은 보험적용이 엄격하고 가격이 비싸며 혈액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에이즈 등 감염의 위험성이 제기돼 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요아킴 볼트 교수(독일 루드빅스하픈 병원 마취과)는 "인공 콜로이드의 사용율은 유럽의 경우 80%에 이르고 있으나 아시아권은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혈액 부족은 혈액으로 보충해줘야 한다는 전통적인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인공 콜로이드의 주성분은 식물성 전분이기 때문에, 단백질인 알부민보다 부작용이 현저히 적다"며 "가격은 알부민의 약 5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부산의대 백승완 교수(마취과)도 "수술시 국내에서는 콜로이드보다 혈액 사용을 더 선호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임상결과 안전성이 확보된 인공 콜로이드를 적극 사용하는 것이 혈액 부족 문제와 수혈로 인한 감염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인공 혈액제제 개발사인 프레지니우스 카비의 주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태국, 필리핀, 말레이지아 등 아시아 지역 2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