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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유방암 5년 이상 생존율 높다

자궁경부암·유방암 5년 이상 생존율 높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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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과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이 기타 암환자의 생존율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식도암과 폐암의 생존율은 조사대상 암 환자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자력의학원 이종인 임상의학연구실장은 9일 원자력의학원 개원 40주년을 맞아 개원부터(1963년) 지난 해까지 의학원에서 수술받은 암환자 15만 3,024명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의학원에서 자궁경부암, 유방암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이 완치에 가까운 97%와 9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식도암과 폐암의 경우는 28%, 49%의 매우 낮은 수치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지난 40년간 원자력의학원에서 수술받은 암환자 수를 토대로 연대별 암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위암이 남성의 경우 60년대 이후부터 줄곧 최고의 발생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암은 70년대 24.1%의 내원 수술률을 기록한 이래, 80년대 34.4%까지 치솟다, 90년대 들어 28.2%로 하향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0년대 들어 폐암이 17.3%의 발생률을 기록하며 기존에 2위였던 간암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90년대 들어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대장·직장암이 4위(5.5%)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 최근의 암발생 추이를 반영했다.

여성의 경우는 자궁경부암이 최고의 발생률을 기록한 암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60년대 58.4%의 발생률을 기록한 이후 70년대 53.2%, 80년대 44.4%, 90년대 30.8%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유방암은 9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세를 보이며 80년대까지만 해도 발생률 2위였던 위암을 3위로 끌어 내렸다.

이번 조사를 발표한 이 임상의학연구실장은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전체 암환자 중 58.9%가 국한성 질환이었으며 림프절 전이 및 원격 전이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고 지적하고 "최근들어 조기진단율의 증가와 장기별 치료의 전문화, 협진시스템의 강화로 생존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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