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하여 혈관이 막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하여 혈관이 막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이 치료법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과 부작용이 거의 없고 병변 부위의 절단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치료법으로 알려지고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백상홍·고해석(정형외과학) 교수팀과 가톨릭의과학연구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장 오일환 교수팀은 기존의 치료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동맥경화성 말초동맥 폐쇄질환(ASO)에 따른 허혈성 사지(지체) 질환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으로 치료하는데 국내 처음 성공했다.
이 팀은 지난 1월부터 조직괴사가 심하여 병변 하지의 절단을 고려해야 할 ASO 환자 4명에게 신생 혈관 조성을 위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했다
세포 치료 후 환자를 관찰한 결과, 1개월 후 병변 하지 근육에 분포한 혈관의 혈류가 혈관 도플러 검사상 뚜렷한 개선이 있었고, 3개월 뒤 시행한 혈관조영술 검사에서는 현저하게 증가된 다수의 신생 혈관들이 하지에서 관찰되는 탁월한 치료 성과를 거두었다.
치료팀이 선보인 새 치료법은 환자의 골반뼈에서 골수 세포를 채취한 후 성체줄기세포가 풍부한 세포를 분리한 뒤, 병변이 있는 하지 근육에 다발적인 근육주사로 다량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으로 이 세포는 기존의 허혈성 조직에 새로운 혈관을 조성하여, 병변 부위를 재생한다.
백상홍 교수는 “신생 혈관 조성을 위한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술은 일본에서 처음 시행되어 2002년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Lancet에 소개되었으며,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는 기존 절단술의 보조 요법으로 병변 부위의 절단을 최소화하고, 상처 치료를 촉진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새 의료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성과는 오는 10월 10일 대한순환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