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김영식 교수(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성균관의대 박용우 교수(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팀이 비만-다이어트 박람회(5월 2~5일 서울 코엑스)를 방문한 18세이상 성인 3,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의 체중 및 체형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비만임에도 스스로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55.2%인데 반해, 여성의 경우는 정상체중임에도 과체중 또는 비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2.4%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 3,777명중 실제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으로 판정된 남성은 41.4%, 여성은 16.5%였으며, 스스로 비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남성은 20.9%, 여성은 22.1%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상자의 81.9%(남 68.5% 여 88.0%)에서 자신의 체형에 대해 불만족을 표했으며, 이로 인해 체중감량을 시도한 경험자는 70.3%(남 62.3% 여 7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많은 비만 남성들이 스스로 비만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어,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비만의 합병증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으며, 반대로 여성은 정상체중인데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하고 무리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자의 81.9%가 전문가의 지도없이 스스로 체중감량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병의원(14.1%) 한의원(11.4%) 체형관리실(8.9%) 단식원(5.6%)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법에 따른 만족도는 병의원이 43.0%로 가장 높았다.
한편 체중감량을 실시해본 경험이 있는 대상자의 45.9%만이 실제 체중이 감소됐을 뿐 변화가 없거나(44.6%), 오히려 증가된 경우(9.5%)가 과반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대부분 전문가의 지도 없이 스스로 체중 감량을 실시하고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단식원 또는 다이어트 식품을 이용하거나 단일식품 섭취 등의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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