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이틀 만에 경보 상향 조정...정부 "여행 금지 아니다"
중수본 "한국 여행 시 감염병 위험성 충분히 고려하라는 의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현지 시간 24일)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경고'로 상향 조정해 발령했다. 3단계 경고는 CDC 여행경보의 최고 등급으로 '불필요한 여행 자제(Avoid Nonessential Travel)' 권고 조치다.
25일 현재 CDC가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중국뿐으로, 이번 CDC의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으로 미국인의 한국 입국과 한국인의 미국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CDC는 여행경보 격상 이유로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들고,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권고했다.
아울러 "(한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 발생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며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CDC는 지난 22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수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CDC의 우리나라 여행경보 상향 조정에 대해 "미국 CDC의 조치는 한국에 대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가 아니다. 한국을 여행할 때 감염병 위험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25일) 오후에 주한 외교사절단을 대상으로 외교부 주관으로 담당 간부가 참여해서 현재의 한국의 코로나19 발생 상황 등에 대한 대처 노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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