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인당 연 평균 진료비 457만원...전체 평균의 3배
2018년 전체 진료비 77조 9104억원, 전년보다 10% 늘어
노인진료비 규모가 지난해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진료비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한 비율은 40.8%. 노인 1인당 연 평균 진료비는 456만 8000원으로 국민 1인당 평균 진료비보다 3배 가량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6일 공동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대비 10.1% 증가한 77조 9104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단이 대신 낸 급여비 58조 7489억원과 환자 본인부담금을 합한 금액이다.
일단 건강보험 재정상황을 보면 수입보다 지출이 조금 더 많았다.
2018년 보험료 부과액은 전년보다 6.9%가 늘어난 53조 8965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세대당 월 평균 보험료는 10만 4201원. 적용대상자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05만 6782억원이었고, 사용된 급여비는 1인당 123만 858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인원은 4817만 8000명으로 파악됐다.
진료비 규모별로 보면 연간 100만원 미만 진료비를 사용한 환자가 3116만 2000명으로 전체의 64.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들이 사용한 진료비는 총 11조 6973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15% 수준이었다.
연간 진료비 규모가 500만원을 넘는 환자의 숫자는 257만 1000명으로 전체의 5.3% 수준으로 파악됐으나, 이들이 사용한 진료비 총액은 35조 5192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절반(45.5%)에 가까웠다.
이 가운데는 1인당 연간 1억원 이상을 사용한 환자도 9명 포함된다. 이들이 사용한 총 진료비는 1조 3229억원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 환자의 진료비 증가세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 가운데 노인인구는 709만명으로 13.9%를 차지했으나, 이들이 사용한 노인진료비는 31조 8235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0.8%에 해당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그 규모가 커졌다.
노인 1인당 연 평균 진료비는 456만 8000원으로 전체 1인당 평균 진료비인 152만 8000원을 크게 웃돌았다.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건강보험 일반현황 ▲재정현황 ▲급여·심사실적 ▲적정성 평가 ▲질병통계 등 총 6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강보험 전반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건보공단(www.nhis.or.kr)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에서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