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늦을수록, 생리기간 짧을수록 '신장질환' 위험
초경 늦을수록, 생리기간 짧을수록 '신장질환' 위험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9.07.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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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혈관 보호·사구체 경화 억제 효과' 추정
인제의대 노지현·구호석 교수팀, 초경 나이와 신장질환 연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노지현(산부인과)·구호석(신장내과) 교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노지현(산부인과)·구호석(신장내과) 교수

초경이 늦을수록, 생리기간이 짧을수록 신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노지현(산부인과)·구호석(신장내과) 교수팀은 2010∼2015년까지 6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 8510명을 대상으로 '초경 나이와 만성질환 위험과의 상관 관계 연구(Older menarche age and short reproductive period linked to chronic kidney disease risk)'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초경이 늦을수록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초경이 11세 이전에 시작한 여성의 신장질환 유병률이 4.7%로 가장 낮았다. 반면 16세 이후 초경을 시작한 여성의 신장질환 유병률은 9.9%로 2배 이상 높았다. 13세 6.4%, 14세 7.0%, 15세 8.0%로 초경이 늦어질수록 신장질환 유병률이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리기간에 따른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생리기간이 짧을수록 신장질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와 초경 나이와 연관성을 보였다.

생리기간이 20년 미만인 경우 신장질환 유병률이 13.9%로 가장 높았다. 25∼30년 11.7%, 30∼35년 9.8%, 35∼40년 7.6%, 45년 이상 2.3%로 낮아졌다. 

신장질환 발병에 큰 영향을 주는 고혈압 유병률은 16세 이후 초경 여성이 52.9%로 11세 이전 초경 여성(42.9%)보다 10% 포인트 더 높았다.

[그래프] 생리기간에 따른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왼쪽)과 초경나이에 따른 만성신장질환 유병률 ⓒ의협신문
[그래프] 생리기간에 따른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왼쪽)과 초경나이에 따른 만성신장질환 유병률 ⓒ의협신문

이번 연구는 초경 나이와 신장질환 상관관계를 분석한 첫 번째 연구다.

노지현 교수는 "초경이 빠를수록, 생리기간이 길수록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이 낮아지는 것은 여성호르몬 분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신장혈관과 신장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구호석 교수는 "에스트로겐은 사구체 경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생리기간은 에스트로겐 방출 기간을 의미하므로 기간이 길수록 에스트로겐이 신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신장질환 유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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