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변형연구회 "한의사 X-ray 사용 선언 강력 규탄"
척추변형연구회 "한의사 X-ray 사용 선언 강력 규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5.30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단하지도 못하면서 국민 현혹...척추 함부로 손댔다간 신경마비"
대한척추변형연구회가 한의사협회장의 엑스레이 진단장비 사용 주장에 대해
대한척추변형연구회가 한의사협회장의 X-ray 진단장비 사용 주장에 대해 "위험하고 비상식적인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사진=pixabay]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이 한의사들도 X-ray 진단장비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대한척추변형연구회가 "위험한 시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산하 대한척추변형연구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저선량 X-ray 등 의료기기를 국민 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해 적극 진료에 활용하겠다는 한의사협회장의 기자회견은 비상식적인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척추변형연구회는 한의사협회가 10mA/분 저선량 X-ray로 환자의 척추 및 근골격계의 상태를 진단하고, 추나요법으로 신경계와 근골격계에 자극 또는 압박을 가해 치료하겠다는 주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해상도와 선명도가 떨어지는 저선량 X-ray로는 퇴행성 척추질환과 척추변형을 진단할 수 없다"고 밝힌 척추변형연구회는 "척추질환의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일반 엑스레이 조차도 척추와 같은 인체 깊은 부분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모두 재연하기 어렵기 때문에, CT 혹은 MRI 같은 정밀검사를 추가로 시행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변형연구회는 "영상장비로 촬영만 한다고 저절로 진단이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수련을 받은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올바르게 해석해야만 비로소 의학적인 의미가 있고, 진단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부학적인 구조와 질병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척추를 압박하고, 자극할 경우 신경을 마비할 수 있다며 추나요법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짚었다.

척추변형연구회는 "척추변형은 삼차원적인 매우 복잡한 구조여서 정확한 병명과 의학적인 고찰없이 압박만을 통해 교정치료를 할 경우 신경마비 등을 초래할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시도"라고 우려했다.

방사선을 사용하는 X-ray 검사는 반드시 격리 차폐된 검사 공간이 필요하고, 방사선 지식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공부해 이에 대한 관리가 가능한 의학 전문가들에게만 허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10mA/분 이하로 방사선 피폭이 작아도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필요없는 검사를 하는 것은 환자는 물론 검사자의 방사선 피폭만 증가시킬 뿐"이라고 밝힌 척추변형연구회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국민 건강 증진에 역행하는 것을 한의사협회는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척추변형연구회는 "한의사의 X-ray 기기 사용은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라면서 "한의사협회는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단어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저선량 X-ray 장비 활용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의료인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