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연 소득 7.8억원? "왜곡보도 유감"
의사 연 소득 7.8억원? "왜곡보도 유감"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04.12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소득엔 임대료·시설·장비·인건비 등 필요경비 모두 포함
일반과醫 "필요경비 제외하면 순수입 낮아" 언론보도 유감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일부 언론이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1인당 연 소득 7.8억 원' 등의 제목으로 필요경비를 제외하지 않은 총수입을 순 수입으로 오인하게 할 소지를 만들었다는 항의가 나왔다.

대한일반과의사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일부 언론이 국세청의 보도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했다.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추진을 예고했다.

국세청의 4월 10일 자 보도자료에 의하면, '2017년 귀속 전문직종 총사업자 수(신고기준)는 10만 1884명, 총 수입금액은 약 63조 원, 1인당 평균 수입금액은 약 6.2억 원으로, 2007년에 비해 총인원은 1.3배, 총 수입금액은 2.1배, 1인당 평균 수입금액은 1.6배 증가하였음'이라고 기술했다. 이후 '총 수입금액은 필요경비를 제외하지 않은 전체 수입금액을 의미'라고 덧붙이고 있다.

일반과의사회는 "일부 언론에서 '1인당 年 소득 7.8억 원'에서 연 소득은 결국 필요경비를 제외하지 않은 전체 수입금액, 즉 매출을 뜻하는 것"이라며 "여기서 필요 경비를 제한다면 실제 순수입금액은 이보다 훨씬 낮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의료업의 경우 다른 전문직종과는 달리 넓은 업장 공간이 필요하다. 각종 의료장비나 시설, 많은 고용 인력 등을 감안한다면 총 수입금액에서 순수입은 크게 줄어든다"면서 "여타 전문직종들에 비해 총수입 대비 순수입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 11월에 보고한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의하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령인 40대 의사의 월평균 수입은 1600만원이었다. 유형별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100병상 미만과 병상 보유 의원도 2100만원 정도였다.

의사회는 "이마저도 고소득이라고 백안시할지는 모르겠다"며 "하지만 의사가 되기 위한 오랜 학업과 수련 과정, 강도 높은 근무 환경과 의료소송의 위험, 그리고 퇴직금도 없는 개원의의 현실 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이제 의사나 의료업은 일하는 것에 비해 높은 소득을 보장해주는 직업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왜곡된 기사는 의료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도 짚었다.

의사회는 "얼마 전 치료하던 환자에게 중상해를 당하거나 과로사를 한 의사들로 인해 의료계는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무겁다. 의사들 역시 사기가 저하돼 있다"며 "이런 시기에 언론이 통계를 왜곡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된 기사를 보도한다면 과연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일지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사회는 "향후 언론이 사실적이고 발전적인 보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 건강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크게 왜곡되거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는 물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