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융합 의과학자 양성 7년제 학·석사 연계과정 준비
서울의대, 융합 의과학자 양성 7년제 학·석사 연계과정 준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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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찬수 학장, "여러 분야 경험토론 학생에게 다양한 상차림 해줄 것"
'서울의대 뉴 비전' 선포로 서울의대 한 단계 도약하는 추진력 확보
신찬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
신찬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

설립 120주년을 맞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의대 뉴 비전'을 선포하고 옹합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학·석사 연계 교육과정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기존 의과대학 교육은 예과와 본과를 통틀어 6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데 학·석사 연계 교육과정은 총 7년 과정으로 5년 6개월 의과대학 교육과정, 1년 6개월 대학원 교육과정을 마치도록 해 의학사 이외에도 보건대학원이나 경영대학원에서 다른 학문을 공부해 석사학위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는 서울의대 뉴 비전 및 전략목표에서 창의적 연구로 의과학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통해 가치를 전파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학원 교육 체계화를 통한 의사-과학자 연계 교육과정을 정립해 의학은 물론 자연과학·공학 전체를 아우르는 융합 의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인재 선발의 체계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인재를 확보하며, 임상과 기초의학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의 혁신으로 미지의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 리더도 배출한다는 목표다.

신찬수 서울의대학장은 8일 서울대병원 출입 전문지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서울의대 뉴 비전' 선포 배경과 뉴 비전이 담고 있는 내용을 소개했다.

새로운 비전의 필요성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의료기술 혁신에 따른 신약, 신치료법 등장으로 인해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되면서 바이오·보건의료산업이 국가 성장 동력의 큰 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과 괘를 같이 한다.

신 학장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서울의대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전과 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 의학교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서울의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전의 추진력을 확보하며, 기존 '비전 2017'의 발전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과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비전 추진은 2018년 5월 발족한 비전추진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비전추진단은 의대 내부 구성원의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장 및 2인의 부단장이 협의해 14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분야별로 다양한 위원을 추천받아 서울의대의 사회적 위상과 정체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비전 수립을 위해 20명의 별도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해외의 유수 대학 및 기업의 비전과 미션 및 핵심가치 조사, 유형 분류를 진행했고, 기존의 비전 2017 및 사후 Key Performance Indicator의 실행 여부를 검토한 후 '비전 2017'에 따라 설정된 의대의 교실별 및 병원 진료과별 비전을 조사했다.

언론, 사회의학, 미래의학 관점의 성찰을 위한 전문가 초청 강연을 통해 내부 역량의 비판적 분석을 하고, 서울의대의 역량과 문제점 극복 방안 도출을 위한 SWOT 분석도 수행했다.

SWOT 분석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역사적 맥락에 대한 근거를 확보한 후 비전추진위원회 실무위원 회의를 비롯해 교실별 교수 간담회,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 보라매병원 등 병원별 교수협의회 간담회, 서울의대 직원 간담회, 서울의대 학생대표 간담회, 학부모 공청회를 통해 서울의대 미션, 뉴 비전, 전략 목표, 전략 과제 및 실행 과제 등을 아우르는 비전체계를 8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새로운 미션은 '원칙을 존중하는 따뜻한 리더 양성, 창의적 연구로 의과학 선도, 참여와 봉사를 통해 건강사회 구현'으로 정했고, 뉴 비전은 '선도적 의과학 연구와 실천적 지성의 전당'으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략 목표를 '가치 전파', '수월성 추구', '사회 공헌'으로 세우고, 전략과제로는 ▲미래 선도 의료인 배출 ▲융합 의과학자 양성 ▲지식 공유 ▲역작 연구 창출 ▲조직·인프라 개선 ▲도전과 변화 관리 ▲보건의료 의제 설정 ▲국제 보건의료 협력 ▲국가 경제 기여를 제시했다.

"뉴 비전은 교수 및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의학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하고, 연구 성과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 신 학장은 "기존에 연구소 등이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면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구소 등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평가하고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융합 의과학자 양성을 특히 강조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힌 신 학장은 "의대는 다양한 상차림을 해주고 학생들이 여러 분야의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의대는 학·석사 연계 교육과정에 대해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8%가 연계 교육과정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학장은 "많은 학생이 학·석사 연계 교육과정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며 "보건대학원, 경영대학원에서 의과대학 학생들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른 단과대학·대학원과 협의를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의사로서의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며,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유경상 서울의대 비전추진단장도 "의료기술의 혁신에 따라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의사들의 전문성 계발을 위한 의료인 대상 지속적 의학 교육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시대에는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단기적 성과를 내는 연구보다는 의과학 분야의 평생 역작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해 장기적 목표를 가진 연구를 지향하고, 전략연구 분야를 선정해 집중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단장은 "뉴 비전이 제대로 구현됐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연간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실행 과제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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