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흉부X선으로 폐질환 한 번에 찾아낸다
인공지능, 흉부X선으로 폐질환 한 번에 찾아낸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4.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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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등 주요 4대 흉부질환 모두 진단 가능…식약처 허가 눈앞
의료진 인공지능 보조받을 경우, 최대 9%p까지 판독능력 향상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판독시스템이 또 한 번 진일보 했다.

박창민 교수(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와 소프트웨어 회사 루닛 공동연구팀은 폐 결절 뿐만아니라 폐결핵·기흉 등을 포함한 주요 흉부 4대 질환 모두를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 보조 진단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공지능의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게재됐다.

흉부 4대 질환에는 폐암·폐결핵·폐렴·기흉이 포함되는데, 세계적으로 발병 빈도와 사망률이 높아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박 교수팀은 이번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을 위해 4대 흉부질환 X선 영상자료가 포함된 총 9만 8621건의 흉부 X선 영상자료 결과를 이용했다.

총 5개 기관인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강동경희대병원·을지대병원, 그리고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병원에서 개발된 인공지능의 성능을 각각 검증했으며, 외부기관 평가 진단 정확도가 평균 97% 이상으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15명의 의사와의 비교평가에서도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판독 의사보다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으며, 의료진이 인공지능의 보조를 받을 경우, 최대 9%p까지 판독능력이 향상됐다.

왼쪽부터 일반 흉부X선 사진, 인공지능 시스템이 확인한 사진. 우측 하부 폐의 폐암을 인공지능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찾아낸 것을 볼 수 있다.
왼쪽부터 일반 흉부X선 사진, 인공지능 시스템이 확인한 사진. 우측 하부 폐의 폐암을 인공지능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찾아낸 것을 볼 수 있다.

개발된 인공지능 시스템은 환자의 흉부 X선 영상을 분석해, 이상 소견이 있는 부위를 표시하고 그 가능성을 확률값으로 제시해 준다. 의료진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더 손쉽게 영상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박창민 교수는 "폐 결절만 확인할 수 있는 기존 시스템으로는 모든 질환을 한 번에 판단해야 하는 실제 진료 현장에 활용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이번에 보완된 시스템은 발병 빈도와 중요도가 높은 흉부질환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임상에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과 루닛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서울시 산학연 협력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올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승인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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