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취약 계층, 의약품 안전 위험 노출
정보 취약 계층, 의약품 안전 위험 노출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1.30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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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시청각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의료정보 접근성 떨어져
국민 건강 저해·의료비 상승 초래…지역사회 기반 안전망 시급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고령·장애·다문화가정 등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다각적인 지역기반 보건의료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은진 국회 입법조사관(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약학박사)은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간하는 간행물 <이슈와 논점>에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과제: 정보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기고를 통해 보건소·의료기관·약국·주민센터·비영리민간단체 등이 협력 관계를 형성해 정보취약계층의 특성을 이해하고 맞춤형 의약품 정보서비스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조사관은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 질병 다양화, 의약학 분야의 과학·기술적 발전에 따라 국민의 의약품 사용량이 급증하며, 의약품 안전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정보취약 계층은 진료과정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 의약품 복약지도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 의약품 정보의 수집·이해의 어려움 등 의료서비스 제공 과정 전반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면서 복약사고, 의약품 이상 사례로 인한 안전사고가 촉발되면서 국민 건강을 저해하고 의료비 상승을 초래하게 된다는 진단이다.

현재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이나 다약제복용 위험군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족 돌봄이 없는 독거노인(노인인구 23.6%)은 의약품 구분 혼란, 복약지도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해 복약순응도가 떨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질병이 악화되고 국민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정보 소통이 어려운 시청각장애인은 의약품 종류, 복용량과 복용기간 등 복약지도와 문진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의약품 안전 사용을 위한 직접적인 서비스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와 함께 결혼이주민 등 다문화 가정은 낮은 언어 이해도와 주거·노동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비염·만성기침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 스트레스와 우울증,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보 부족에 노출돼 있다.

김 조사관은 "실제로 저소득 독거노인·시각장애인·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약료서비스에 대한 심층 면접조사에서 약사에 대한 불신, 복약지도에서 약국의 역할 부족, 의약품 관련 상담 어려움 등을 공통으로 꼽았다"며 "정보취약 계층이 의료기관·약국 등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 의약품 정보에 대한 제한된 접근성과 복약순응도 저해, 임의 자가투약 문제, 의약품 이상 사례 등을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에게는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한 올바른 의약품 사용안내, 오남용 위험성, 만성질환 약물 복용에 대한 반복적으로 안전사용 교육이 필요하다. 또 여러 질환에 대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특성상 개별적으로 의약품 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는 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교육 담당자에 의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직접적인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개발된 정보와 제도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 또 저시력자를 위해서는 의약품 정보 안내 글자 확대 인쇄, 시각장애인 전용 투약상자 사용 등의 개선책을 고려해야 한다.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는 지역사회를 통한 정착 지원서비스를 통해 기본적인 의약품 정보와 안전사용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또 이주민·외국인 노동자의 이용빈도가 높은 '다문화 가족지원 포털 다누리' 등에 다빈도 의약품이나 관련 용어 등에 관한 서비스 제공, 다누리 콜센터 이용한 상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전문상담원에 대한 교육과 자료 배포가 요구된다.

김 조사관은 "현재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병원 등을 '지역의약품안전센터'로 지정해 지역사회 의료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의약품으로 인한 이상사례 수집·보고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정보취약 계층에 대한 의약품 안전정보 역시 이같은 형태의 지역사회 기반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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