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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PA 활성화 찬성 입장문' 찬반 투표용지 '긴급 입수'
대전협 'PA 활성화 찬성 입장문' 찬반 투표용지 '긴급 입수'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8.11.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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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협의회 PA 제도화 앞장...전공의들 '강력 반발'
"법·원칙 무시하고, 눈앞 이익만 추구...투표 시행 용납 못해"
14일 상급종합병원협의회의 '전문간호사제 활성화 찬성 입장문 발표'에 관한 찬반 투표용지를 긴급 입수한 대전협은 공식 입장을 통해 눈앞 이익만 좇는 병원과 당사자인 전공의와 협의 없이 추진하는 보건당국에 유감을 표했다. ⓒ의협신문 그래픽 / 윤세호기자
14일 상급종합병원협의회의 '전문간호사제 활성화 찬성 입장문 발표'에 관한 찬반 투표용지를 긴급 입수한 대전협은 공식 입장을 통해 눈앞 이익만 좇는 병원과 당사자인 전공의와 협의 없이 추진하는 보건당국에 유감을 표했다. ⓒ의협신문 그래픽 / 윤세호기자

병원계의 의사보조인력(PA) 제도화 움직임에 전공의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4일 "상급종합병원협의회의 '전문간호사제 활성화 찬성 입장문 발표'에 관한 찬반 투표용지를 긴급 입수했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는 회원 병원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는 PA 제도화 검토 방안으로 전문간호사제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명의의 찬성 입장문 발표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지난 13일까지 회신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협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PA 제도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상급종합병원협의회가 나서 불법 의사보조인력의 합법화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PA 제도화가 아니라 의사인 전공의가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잡무비율을 줄이고, 입원전담전문의를 비롯한 의사 인력을 더 고용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라고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는 것"이라며 상급종합병원에 대해 더 높은 수가를 주고, 정책적인 지원을 하는 이유를 설명한 대전협은 "의사 인력을 충분히 고용하기에 앞서 전문간호사제를 활성화 하는 것은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이유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14일 오전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과 수련환경 개선 논의를 위한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문에서 대접협은 자칫 무면허 의료행위라는 불법을 합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직접 이해당사자인 전공의와의 협의 없이 진행하는 보건당국의 행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 ⓒ의협신문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대리수술 등 사건으로 의료계 내 자정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병원 내에서 불법적으로 암암리에 행하고 있던 무면허 의료행위를 상급종합병원협의회가 앞장서서 조장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의-정 합의와 달리 대전협과 일말의 상의 없이 제도화를 논하는 보건복지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 회장은 "전공의들이 희생하고 있는 가운데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취해 병원장들이 이런 투표를 시행하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며 "정말 환자 안전과 후배 의사인 전공의를 어떻게 교육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상급종합병원협의회가 대전협 보다 앞장서서 정부에 수련보조비용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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